건개협 최정규 회장 “불법 관리치과 실상 아시나요?”
건개협 최정규 회장 “불법 관리치과 실상 아시나요?”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0.04.2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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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전시회 부스참여 … 900여명 치과의사 탄원서 서명

 

▲ 치협 치과기자재전시회에 부스로 참여한 건개협

[덴탈투데이] “문제를 알게 된다면 많은 분(치과의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정규 회장)

인터넷 카페에서 시작된 ‘건전한 개원문화 만들기 치과의사 협의회’(건개협)가 오프라인에서 동료 치과의사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건개협은 기업형 불법 관리치과를 없애기 위해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협의회다.

 

▲ 건개협 최정규 회장

덴탈투데이는 지난 16일~17일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부스로 참여, 관련 홍보물을 나눠주며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는 건개협의 최정규 회장을 만나 짤막한 인터뷰를 가졌다.

최 회장에 따르면 건개협의 이번 부스 참여는 다소 늦게 결정돼 좋은 자리를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치과의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서명에 참여하고 있었다.

최 회장은 우선 지난 8일 치협 주최로 열린 ‘제1회 치과의료정책포럼 - 치과네트워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서 “치협이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 “치협에서 (심각성을) 파악은 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치협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부분도 인정한다. 충분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도 있고.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 한성희 위원장에게 듣는 것도 있다”며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협회와 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고 도움이 되는 빨리 일을 진행시키자는 것이지 안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간 좀 문제가 됐던 것은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일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회원들에 대해서는 너무 함구를 많이 했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도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 “문제는 모르는 회원들이 너무 많다는 것”

최정규 회장은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치협 회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주 큰 문제이지 않느냐. 그런데 그런 것을 모르고, 모르니까 당연히 관심도 없고. 그런데, 알게 된다면 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오프라인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탄원서에 서명중인 치과의사들

◆ “업체 관심 고맙지만...불매운동 고려중이라”

이날 전시회장에는 건개협과 문제의식을 공유, 치과용 유니트체어(진료용 의자) 전문업체인 스카이덴탈이 최근 기업형 치과로 치협 회원들 사이에서 지적되고 있는 특정 치과 네트워크의 의사와는 상담도 하지 않겠다는 입간판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 건개협 부스 내부(좌)와 스카이덴탈이 부스 앞에 내 놓은 입간판(우). 입간판에는 “스카이덴탈은 U치과와 Y치과 네트워크와는 상담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카이덴탈 C 본부장으로부터는 직접적으로 후원하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것 중에는 향후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떤 업체랑 먼저 손을 잡는다면 의미가 희석될수도 있을 것 같아 업체 후원은 안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끔 뜻있는 선생님들이 세미나 하고 남는 것이라든지, 후원하는 분들도 많다. 치과의사들 공론을 얻어서 진행하는 것이므로 (치과의사들이) 후원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업체하고 연관이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어 “지금은 공분하는 선생님도 있고 발빠르게 대처하는 선생님들도 있는데, 더 많은 분들이 정확하게 알고, 궁극적으로는 그런데 인력수급이 안될 정도의 사회적 분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회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건개협은 “이날 전시회에서 많은 홍보와 약 9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서명은) 향후 관계기관에 탄원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제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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