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약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의약품은?
교도소 약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의약품은?
  • 송연주 기자
  • 승인 2010.07.06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도소 약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무엇일까?

지난 5일 군산교도소 김태원 교사는 법무부 블로그를 통해 교도소에서 잘 팔리는 자변식품에 대해 소개했다. 

‘자변식품’이란 교도내에서 수용자들이 의무과를 통해 지급받는 약품 이외에 영치금으로 구입하는 별도의 약품을 말한다. 한마디로 의사의 처방이나 약사의  조제없이 약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의약분업 예외지역의 약국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변식품 판매 1위는 분말형 비타민C였다.  김 교사는 “입이 심심할 때 한 봉 툭 털어 넣기도 좋고, 몸에 좋으면서 피로도 풀리니 인기가 많다” 설명했다.

2위는 고체형 비타민C이다. 입안에 두고 사탕처럼 오랫동안 신 맛을 음미할 수 있어 수용자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3위는 붙이는 파스이다. 수용자들이 하는 일이 고되서 그런지 파스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것. 김 교사는 “가끔 눈에 띄는 것은 파스를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혈 자리에 붙이는 것이다. 일명 혈자리 요법이라고 어떤 스님이 쓰신 책에서 배워서 해본 것이라고 한다. 유행처럼 ‘혈자리 요법 파스’를 붙이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고 말했다. 

4위는 간장보호식품이다. 간장은 꼭 술을 먹는다고 해서 나빠지는 것만은 아니고 피곤하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피로 회복을 위해 섭취하는 듯하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5위는 피부질환 연고이다. 아무래도 한 거실에 다수가 생활을 하고, 잘 씻지 않는 수용자도 있다 보니 전염성이 있는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피부질환 연고가 필수인 듯 하다고.

김 교사는 “자변약품의 종류가 114가지나 되는데 그 중에서 비타민과 간장보호식품이 많이 팔리는걸 보니 사람들은 항상 몸에 좋은 거라면 뭐든 섭취하고 싶은 기본적인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