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영상] 구강외과 인정의가 밝히는 양악수술
[월요영상] 구강외과 인정의가 밝히는 양악수술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07.1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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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치과 강나라 원장 인터뷰

올해 들어 치과의 많은 학회들이 ‘심미’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치과에서 시술하는 교정, 임플란트에 아름다운 결과도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심미, 즉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는 더이상 환자만의 전유물이 아닌 듯하다. 

미용시술을 하는 치과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최근에는 주걱턱 개그맨 임혁필이 한 치과의원에서 양악수술을 받아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덴탈투데이는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 압구정 그랜드치과의원에서 일명 주걱턱교정술인 '양악수술' 을 하고 있는 강나라 원장을 만나 치과의사가 하는 외과수술은 어떤 것인지헤 대해, 또 남들이 기피하는 구강외과를 전공하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 그랜드치과의원 강나라 원장.

강나라 원장은 (교정,미용치료로서의) 양악수술은 원래 치과에서 하는 게 맞으며 더 정확히 말하면 '구강외과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제대로 수련을 한 경험있는 치과의사들이 시술해야 올바른 교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악수술이 치과에서 시행되야 한다는 것은 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구강외과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전문의제도로 인해 간판을 ‘구강외과’라고 달지 못해서 그렇지 사실 일반 ‘치과’라고 하고 시술하는 것은 마이너스적인 요인이 분명히 있습니다. 즉, 치과면허가 있으면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만, 일반 치과의사와 구강외과 인정의가 한 시술과는 분명 차이는 있습니다. 그것은 임플란트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강 원장은 “치과의사라면 다 시술할 수 있겠지만 사실 마취과 및 서포트가 되는 상태에서 교육받은 분들이 하는게 더 맞다”며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당뇨치료는 하지 않지만 당뇨환자가 치과치료를 하러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치과에서 양악수술하는 것보다 제대로 구강외과 수련을 한 분이 시술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양악수술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미적인 욕심 때문에 교정술로 턱을 잘못 집어 넣으면 수면 무호흡증이 올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점 때문에 강 원장은 ‘전문가의 윤리의식’의 중요성을 말했다.

강 원장은 “일반인들이 몰라서 병원을 찾는 것인데 윤리의식이 없는 치과의 무리한 수술은 위험하다”고 설명하며 “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들도 미적인 욕심때문에 양악수술을 하게 되면 무리한 시술인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질환이 생기고 이런 환자들에게 다시 양악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 3D-CT를 이용한 안면윤곽 분석시스템

강 원장은 은평구 ‘소년의 집’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얼굴기형 수술을 무료로 해주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얼굴기형 수술을 해준 한 친구가 밝게 성장한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강 원장은 “사랑니 발치부터 주걱턱 수술까지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좋다”며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구강외과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졸업 후 구강외과를 기피하는 이유로 수술장 마련 등 부담스런 개원비용과 응급환자를 보는 것을 꼽는데 중요한 것은 적성”이라고 말했다. 적성에 맞기만 하고 평생 할 자신이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저는 사랑니 발치도 합니다. 오히려 임플란트는 안하죠. 임플란트는 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은 ‘내가 지금 졸업해서 언제 수술장있는 병원을 갖추고 시작하냐’라고 구강외과를 기피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직자리도 있고 센터처럼 거점병원을 만들어 운영해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스갯소리로 밤중에 환자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 갈 정도의 성의만 있으면 됩니다.. 미국의 경우엔 구강외과의사들이 더 잘사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도 구강외과 의사들이 잘되면 의사도 많이 배출되고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 그랜드치과의원 강나라 원장.

-. 양악수술이란?

양악수술을 턱교정 수술의 일부분이다. 턱교정 술은 윗턱만 할수도 있고 아래턱만 할수도 있고 혹은 턱끝만 하는 경우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턱교정이라고 하지않고 양악수술이라고 합니다.

질병이 아닌 수술이기 때문에 선택사항이고 ‘절대로 안하면 안된다’하는 수술은 아닙니다. 꼭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만 시술해야 한다.

또, 환자가 건강해야지 가능한 수술입니다. 전신마취하고 하는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건강하고 마취가 의사가 오케이만하면 위험한 수술은 아닙니다. 단, 기본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은 구강외과 전문의가 적절한 경험을 가진 상태에서 해야하는 것이죠.

한국에서는 이미 70년대부터 해온 수술입니다. 안전상으로는 검증이 된 셈이죠. 하지만 트레이닝 과정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수술하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술과정은?

“수술교정은 교정의 일부입니다. 일반적인 것은 치아교정으로 턱뼈가 움직일 필요가 없는 상태는 이렇게 치아교정만 하면 되는 것이고 골격자체가 문제가 있을 경우에 수술도 하고 교정도 하게 됩니다. 수술 전 교정진단을 통해 치아를 어떻게 움직일건지 뼈는 어떻게 움직일건지 정합니다.

주걱턱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준비단계 4~8주, 수술시간(평균 3~4시간 소요), 입원기간, 교정기를 끼고 통원하는 시간까지 총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수술 후에는 두 달간 부드러운 음식 섭취하고, 6개월 동안 근육,관절,신경 상태를 확인해 불편한 것은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그렇게 1년 정도를 확인하고 교정기도 체크해주고 1년 6개월 뒤에는 장치 빼고 재발방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턱을 깍기도 하나?

“양악수술은 뼈를 자른다기보다 일종의 서랍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걱턱 환자의 경우는 윗턱은 들어가 있고 아래턱이 나와 있는 경우인데, 윗턱 부분을 절개하고 뼈를 끄집어 내고 아래턱은 그에 맞춰 뒤로 넣어 딱 맞추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양악수술을 할 수 없는 즉, 절대 서랍을 움직일 경우가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서랍’을 잘라냅니다. 그건 안면윤곽수술쪽에 들어가는 것이죠. 자른다고 하지만 서랍전체를 이동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겁니다. 교합이 정상적인데 ‘서랍’을 넣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죠. 무리한 수술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외과 전공 이유는?

“원래는 치주과를 가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2등하면 교정과 보철과로 가는데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당시 미국친구들은 다 구강외과를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저도 사실 수술하는게 적성에도 맞고 구강외과 수술이 악교정 뿐 아니라 구순구개열, 기형 환자들 도와줄 수 있는 게 많다는 생각을 하게 돼 과를 정하게 됐습니다.”

-.힘든점?

“4시간 서서 해야하니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선배들이 말하길 30대 넘어서도 수술할려면 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술은 스트레이트로 진행되니까 말이죠. 집중하고 스트레스도 빨리 풀어야 하고...

그 밖에 같이 일하는 의사들, 스텝들과 손이 잘 맞아야 합니다.”

-.치과진료의 블루오션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용시술은 치과만의 블루오션은 아닙니다. 의과 한의과 등 모든 메디컬 분야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하는 건 이미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차라리 본인이 잘하는 것을 특화해 접근해서 조금 더 환자가 편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 쪽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허준처럼 모든 병을 고치는 만능의사가 필요했지만 요즘은 한 분야를 잘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구강외과하면 ‘머리가 나빠서 몸을 쓴다’고 했지만 저는 몸써서 만족합니다(웃음).”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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