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영상] AGD, 치과의사 사교육 ‘대안’ 될까?
[월요영상] AGD, 치과의사 사교육 ‘대안’ 될까?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07.2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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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윤아 AGD 수련위원회 위원장(가톨릭대병원 교정과) 인터뷰

지난 3월 AGD(통합치과전문임상의) 접수가 시작된 이래 5개월 남짓한 시간이 지났다. 처음 제도시행단계에서 난항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우려의 목소리는 점차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쌍벌제가 시행되는 것과 맞물려 업체가 주체하는 학술대회가 점차 사라지고 AGD가 사교육의 대안이 될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 국윤아 AGD 위원장

지난 4월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는 몇가지만 수정보완해서 정착시켜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국윤아 교수(가톨릭대)를 위원장으로 하는 TF 팀을 구성했다.

매년 약 800명 정도 배출되는 치과의사 중 전문의과정 이수자는 소수에 해당된다. AGD 경과조치는 전문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졸업생들을 2년 동안 체계적으로 수련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통합치과전문임상의 교육프로그램이다.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정 시간동안 해당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자격증이 부여된다.

이러한 AGD 제도 시행단계에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톨릭대학교 교정과 교수로 AGD수련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국윤아 위원장이다.

시행초기 반대여론에 부딪혀 좌초될 뻔한 위기에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법도 한데 그는 “쉽진 않았지만 힘들 때 템포를 조금씩 늦추면서 꾸준히 인내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전문의 과정에 준하는 수련을 받으신 분들도 회의적이었는데 분위기가 바뀌어 현재는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고 있고 지원도 해주고 있습니다. 이대로 하면 되는데 왜하려고 하냐는 등 새롭게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시도하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AGD 이론과 실기를 봤는데 상당히 체계적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임상위주로 진행되는 미국치과의사 면허 시험과정을 보고 ‘우리나라도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가 근무하는 가톨릭대학교는 8개의 병원이 있는데 이처럼 치과대학도 잘 되어 있어 AGD수련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제가 위원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직에 있으면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소신도 갖고 있습니다.”

국윤아 교수는 미국에서 1997년에 교정전문의를 수련하고 미국치과의사면허를 받았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경험했다는 점에 있어서 적임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국민들이 수준이 높아졌고 덴탈 아이큐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는데 이에 부응하려면 체계화된 교육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치과의사마다 다른 치료법은 국민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표준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심도 있는 치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치과계를 선도하려면 반드시 이런 제도가 정착을 해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 힘들어 질수 있다는 것에 많은 치과 의사분들이 인식을 하시고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치협, AGD 수련 지정병원 확보나서

치과의사협회(치협)는 AGD 수련과정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지난 15일 병원 실무관계자들 한자리에 모아 지정병원확보에 나섰다. 국윤아 교수는 “치과대학 졸업 후 수련기관을 확대해 AGD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병원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병원에서도 교수에 준하는 연구업적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 수련병원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수련병원 지정에는 병상기준, 연구업적 등 제한 사항이 있는데 이러한 사항들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임상경험, 학회발표 등으로 대체되어 평가받을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조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국윤아 교수와의 일문일답.

 

▲ 국윤아 AGD 위원장

-.AGD, 사실 보수교육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AGD는 2년 과정으로 하고 있는데 그 중 일반보수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윤리, 감염, 응급처치도 포함시켜 일반 보수교육과 차별화 하고 있다. 처음에는 오해를 많이 했는데 차별된 내용을 다뤄 내용이 좋다고 이해를 하시는 것 같다. 일반 보수교육과는 달리 출결석도 완벽하게 하고 있다.”

-.복지부의 수정권고에 대한 국문명칭 정리는?

“2년가까이 심사숙고했다. 특히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정한 것인데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여론수렴을 거쳐 나갈 예정이다.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 아닌데… 보건복지부 의견수렴을 할 생각이다.”

-.국민신뢰를 얻을려면 시험을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시험을 생각해봤는데 현실적으로 미국 전문의시험은 있는데 AGD시험은 없었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수련기관이 있는 반면 아닌 곳도 있어 격차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사교육 없이도 AGD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사교육을 없애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AGD 교육프로램의 내용이 좋아 호평을 받고 있다. 호화로운 호텔을 배제하고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하고 있어 교육비가 저렴한 편이다. 부스를 설치하지도 않고 있다. 그런 것으로 인해 교육내용이 상업적으로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돈을 들여 사교육 받는 분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AGD에 따라와 주시는 회원분들에게 한말씀.

“많은 치과 의사분들께서 AGD 경과조치 교육제도에 대해 이해해주시고 참여해주시는 것 감사드린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미진한 문제를 빠른 시간내에 보완해서 원래취지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드립니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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