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없는 치과, 상상할 수 있나요?”
“치과위생사 없는 치과, 상상할 수 있나요?”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08.06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위생사 시리즈 영상] <1>가천의과대학교 공영미 외래교수

치과치료에 ‘조기검진’만한 게 없다고 한다. 이런 ‘조기검진’에 앞장선 사람들이 바로 치과위생사들이다. 치과위생사는 칫솔질교육, 불소도포 치아홈메우기 등 조기검진, 예방치료를 통해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담당하는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엔 치과상담사, 경영관리자로서의 업무영역으로도 발을 넓혀가는 등 그 역할과 비중은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능력에 비해 과소평가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치과위생사가 없는 치과는 상상할 수 없다. 치과위생사들의 업무와 그들의 도전, 자부심, 고충 등 이들에 대해 우리가 미쳐 몰랐던 궁금증을 파헤치기 위해 덴탈투데이는 치과 위생사와의 허심탄회한 인터뷰 연재를 마련했다.

그 첫번째 이야기를 인천연수 예치과, 인하대학교 부속병원을 거쳐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공영미 치과위생사(가천의대 외래교수)가 들려줬다.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교수가 되고 싶다는 공영미 외래교수. 성장하고 나누는 실천을 통해 아름다운 삶으로 다시 태어난 그녀의 앞날이 기대가 된다.

◆인사부탁드립니다.

 

▲ 가천의과대 공영미 외래교수

처음으로 치과위생사를 소개해주는 코너에 인터뷰를 하게 되어 덴탈투데이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1년 가천치위생과를 졸업하여 인천연수 예치과에서 3년, 인하대학교 부속병원 치과센터에서 7년간 임상경력이 있는 올해 10년차 치과위생사 공영미입니다.

임상에서 근무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의 긴장감이 사라질때쯤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치위생학의 보다 깊이 있는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는 구강보건학과 석사과정을 마쳤고, 치과진료환경에 관한 심도있는 연구를 하려고 환경보건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습니다.

현재는 모교인 가천의과학대학교와 극동정보대에서 외래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치과위생사가 하는 일은?

치과위생사의 최우선 과제는 구강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입니다. 구강건강지킴이로써 치과위생사는 치과 병원, 의원, 종합병원 등에서 치과진료협조를 하며 치료전후의 상담 및 교육, 치주질환 및 충치예방 차원에서 행해지는 스켈링과 플라그조절 및 관리, 식이조절, 칫솔질교육, 불소도포, 치아홈메우기 등의 예방치과처치를 합니다.

병원의 인적, 물적 자원 관리도 하고, 보건소나 학교구강양치교실 같은 곳에서 수돗물불소화사업, 불소양치사업, 구강보건교육자료들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강사 및 교수 혹은 대기업 소속의 치과위생사가 되는 경우도 있고 치과재료업체 및 구강위생용품관련회사로 진출해 영업 및 연구를 하는 치과위생사도 있습니다. 해외로 진출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직업만족도는?

다양한 환자들을 보며 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됐고,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라 외적인 건강함도 가꾸게 되어 만족합니다. 또, 치과위생사로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스켈링이나 양치교육같은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뿌듯합니다. 구강건강지킴이 치과위생사는 생명력이 짧은 직업이 아닌 평생 전문 직업입니다.

◆치과위생사의 보수나 대우는?

병원규모나 위치, 치과위생사의 역량에 따라 다양합니다. 치과의사들이 치과위생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에 따라 보수나 대우가 틀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치과에서 의욕적인 동기부여 차원에서 인센티브제로도 병원의 직원들을 대우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이는 병원의 경제적인 수익성증대에 기여를 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부분에 맞춰진 인센티브제도로 인해 일부 치과위생사들의 스트레스요인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여기에 감성인센티브제, 즉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고 직원들을 융합시킬 수 있도록 병원을 리드하는 것을 더해 평가한다면 더욱 친절하고 수익이 나는 병원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은 목표를 향해가는 동반자로 인정하고 일정부분의 복지수준은 존재해야 큰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겠죠?

◆치과위생사로 겪는 고충은?

장시간 서서 근무할 경우 혹은 진료시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허리와 머리, 목 통증 등 신체적인 고통과 직원, 환자들과의 의사소통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결혼, 임신, 출산 육아문제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것인데 시급히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치과로 복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가천의과대 공영미 외래교수

◆치과위생사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현재 치과들이 점점 대형화, 전문화, 세계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비중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예전 치과위생사들의 업무가 치과진료 협조자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병원경영 협조자로 변하고 있습니다. 개원가의 많은 원장들도 병원경영에 있어 치과위생사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커졌습니다. 이것이 병원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치과위생사에게 책임감을 가져다줘 좀 더 적극적인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비전문가의 상담이 늘어나 일반인들에게 다소 안좋게 비춰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구강보건교육과 예방업무의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 따라 요즘 치과위생사분들이 굉장히 바빠진 것 같습니다. 이에 맞추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합니다.

전문성을 갖기 위해 경영, 어학, 심리, 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평생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바뀐다기 보다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 치과위생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인생은 늘 선택의 어려운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사람은 무언가를 위해 자신을 던짐으로써 의미를 만들어가고 선택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된다고 봅니다. 본인의 선택에 후회하지 마시고 선택을 아름답게 포장하세요. 그러면 삶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에 대비해 어학 능력이나 컴퓨터 활용능력의 다양한 준비를 해 둔다면 차별화된 능력있는 치과위생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후배 여러분, 성장하고 나누십시오. 오늘과 내일이 다른 치과위생사가 되기 위해서. 감사합니다.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