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으로 장기간 이름을 올렸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플라빅스는 지난 2006년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뒤를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처방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항혈전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라빅스 처방은 줄어들고 있어 올해 처방약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낼 지 불투명하다. 대신,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화이자), 만성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BMS),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 ‘글리벡’(노타티스) 등이 처방약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IMS헬스데이터를 보면, 올해 상반기 현재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 처방액은 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26억원) 대비 6%p 줄어든 수치다.
<2010년 상반기 처방의약품 매출 순위 1위~5위>
2009 상반기 |
2010 상반기 |
증감률 |
||||||
순위 |
제품명 |
제약사 |
매출 |
순위 |
제품명 |
제약사 |
매출 |
|
1 |
플라빅스 |
사노피 |
526억원 |
1 |
플라빅스 |
사노피 |
497억원 |
|
-6.0% |
||||||||
2 |
리피토 |
화이자 |
449억원 |
2 |
리피토 |
화이자 |
477억원 |
17.8% |
3 |
글리벡 |
노바티스 |
342억원 |
3 |
바라크루드 |
BMS |
445억원 |
42.5% |
4 |
스티렌 |
동아제약 |
310억원 |
4 |
글리벡 |
노바티스 |
367억원 |
6.9% |
5 |
노바스크 |
화이자 |
208억원 |
5 |
스티렌 |
동아제약 |
300억원 |
-4.7% |
반면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와 BMS의 만성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는 이 기간 각각 477억원과 44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17.8%와 42.5%에 달했다.
플라빅스와 이들 제품의 처방매출 차이는 각각 20억원과 52억원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격차를 더욱 줄이거나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빅스는 지난 2월 복지부가 강화된 항혈전제 급여기준과 플라빅스 제네릭 제품의 공세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리피토나 바라크루드는 아직 특별한 복병이 없다.
특히 바라크루드의 경우 만성B형 간염 시장에서 이렇다 할 경쟁제품이 없는 상태에서 눈에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플라빅스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복지부와 약값인하 소송으로 소란 스러운 노바티스의 ‘글리벡’은 올해 상반기 367억원의 매출을 올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동아제약의 천연물신약 ‘스티렌’(위점막보호제)으로 300억원의 처방매출을 기록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