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꼭 전문의만 다뤄야 되는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 꼭 전문의만 다뤄야 되는 것은 아니다”
  • 송연주 기자
  • 승인 2010.10.1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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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연세대학교 보철과 심준성 교수

“임플란트라고 꼭 전문의만 다뤄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임플란트도 케이스 마다 달라 쉽게 할 수 있는 시술이 있고 어렵게 다뤄야 하는 시술도 있습니다.

때문에 각 케이스 별로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시술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보수교육 등을 통해 수준을 높이고 의사들은 케이스를 구분하는 작업들을 해야합니다.“ (연세대 치과대학 보철학교실 심준성 교수)

치과보철의 의료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임플란트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심준성 교수는 의료분쟁은 예후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대화를 한후 진료를 진행하면 피할 수 있는 문제일 뿐 전문의 도입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심준성 교수는 현재 연세대 치과대학 부교수이자 대한치과보철학회와 대한컴퓨터수복재건치의학회에서 학술이사로 활약 중이다. 연세대는 2015년 부터 의·치과대학 제도로 복귀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현직 교수인 만큼 의·치전원 제도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전환결정을 하고도 실제 전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학제를 바꾸는 것은 어러 문제를 고려하고 신중하게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실행해보고 어떠한지 가늠해 보자는 주의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행 초기에는 대학에 선택권을 부여하고 정책방향에 맞게 지원하겠다고 하고, 확실한 개편 결정은 몇 년 후로 미뤄놓고, 다시 돌아가자고 하면 비용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심 교수는 꿈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좋아하고 또 잘 할수 있는 일이 바로 해야할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이 두가지를 일치시키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라디오에서 노홍철씨가 클로징멘트로 즐겁게 할 수 있을 일을 하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저도 지금까지는 억지로 일을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해야할 일이 달라지면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다음은 심준성 교수와의 일문일답.

 

 

 

 

▲ 연세대 치과대학 보철학교실 심준성 부교수

 

 

-. 대한치과보철학회, 대한컴퓨터수복재건치의학회에서 학술이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계기나 루트를 설명해달라. 연자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치과의사도 많다.

“요즘 치과계는 평생교육을 전담하는 전문지가 있을 만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자도 많이 필요하다. 학술이사로서 정규학회에서 치과의사들이 발표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보철의 경우 강의를 위한 준비 뿐 아니라 자기 케이스를 정리·점검하고 결과물을 다른 동료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계의 경우 작은 규모로 혼자 시술을 하기 때문에 자기의 경험을 다른 의들과 공개 논의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치과 전체적인 면에서나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연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하지만 연자 활동보다는 내용을 정리 및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지난 해 세브란스 병원의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해 ‘친절의사’로 불린다는데?

“29개 평가 항목 중 많은 부분이 병원 자체의 시스템으로 뒷받침되는 부분이라 내가 잘 한 부분은 별로 없다. 병원 전체적인 시스템을 잘 알고 환자가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를 고려해 진료면에서 보충할 뿐 스킬과 진료가 남달라서 친절의사로 꼽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평가항목들이 의미가 있다. 기억나는 항목은 의사가 환자 케이스를 얼마나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며 노력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환자에게 설명할 때 넘겨 짚어서 이야기하지 말고 솔직하게 차트를 리뷰하면서 시작하면 이야기가 잘 풀린다.

또 하나는 응급상황일 때 주치의와의 면담이 얼마나 용이한가하는 항목이다. 환자에게 더 궁금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고 잠깐 시간내 기다려 주는 것이 환자들이 느끼기에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히 치과 보철의 경우 주관적 만족이 시술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 강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감각적인 슬라이드 컷 등 딱딱하지 않은 강의를 진행하던데 강의 준비할 때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

“처음 발령받았을 때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이 강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였다. 사실 한시간 동안 강의를 들어도 강의가 끝나면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큰 강의실에서 강의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세한 내용보다 어떤 내용들이 있고 앞으로 어떤 내용들을 공부하면 되는지에 대한 방향제시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한다. 그러다보니 텍스트를 많이 줄이고 이미지로 전달하려 노력한다.

슬라이드는 굳이 연자가 이중으로 말하지 않아도 보면 알 수 있다. 청중들이 연자가 하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텍스트를 줄이고 이미지컷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다”

-. 경영난 맞은 치과계에 대해?
 
“어떤 상황이든 치과의사가 사회 속에서 해야할 일은 틀림없이 있다. 지금은 면허만 획득하면 저절로 의식주가 해결되는 분야는 어디에도 없다. 치과의사가 되고 임상가 혹은 연구자로서의 활동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 정말 힘들지만 그렇게 바라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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