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①] 롱런하는 최고의 컨셉 ‘동네 치과의사’
[창간기획①] 롱런하는 최고의 컨셉 ‘동네 치과의사’
  • 송연주 기자
  • 승인 2011.03.03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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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9인 릴레이 동영상 인터뷰

 

▲ ▲ 유니트체어에서 환자와 치과의사는 동상이몽을 꿈꾼다. 환자는 내 치아를 뽑지 않고 잘 관리하도록 치료해주길 바라고, 의사는 발치 후 신속한 치료를 진행하길 바란다면..이는 동상이몽이다.

동네 치과에서 주민의 이를 잘 관리해주는 '패밀리 덴티스트리'라면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롱런하는 최고의 치과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환자는 치아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는 치과의사가 아니라 오랫동안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케어해줄 수 있는 치과의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치아를 맡길 수 있는 치과의사라면, 향후 많은 환자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세호치과 기세호 원장은 "내 가족과 친지를 대하는 것처럼 진료하면 그 효과는 곧 나타난다. 물론 공격적인 진료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우직하게 진료하는 게 롱런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환자에게 처음부터 칫솔질과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들의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면 그 치과에 대한 믿음은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돼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나성식 원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갈 수 있는 신념이 중요하다. 네트워크 치과나 큰 병원만 잘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런 큰 병원이나 글로벌한 병원들이 더 빨리 없어진다. 병원이 사라지면 환자들의 피해는 너무 크다"고 말했다.

"마음이 부족하지 않은 치과가 되라. 인테리어가 제 아무리 완벽해도 환자들은 금방 안다" 

 

▲ ▲ 카운터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32년 된 텔레비전은 나전치과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뭔가 부족한 듯하지만 마음만은 편한 치과가 있는 반면, 완벽한 인테리어를 갖췄지만 왠지 마음이 편치 않은 치과가 있다.

치과계 파이는 치과 인테리어에서 먼저 커졌다. 치과를 카페처럼 해놓는 인테리어 붐이 한 때 치과계로 파고들어와 지금은 어느정도 고착화됐다.

나성식 원장은 "간혹 환자들이 어떤 치과를 갔더니 요란하게 해놨는데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며 "시설 면에서 완벽해도 마음이 부족한 것은 환자들이 가장 먼저 안다. 마음의 부족함이 없는 치과가 되면 환자는 증가하게 돼있다"고 조언했다.

압구정동에서 32년째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나성식 원장은 그의 말처럼 조금은 오래되고 고즈넉한 인테리어를 고수하고 있다. 유니트체어 2대, 32년 된 TV, 28년 된 넝쿨 등 복고풍을 연상시키는 치과 내부가 소소한 일상처럼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다.

 

 

 

 

▲ ▲ 고즈넉한 실내, 오래된 거실 같은 소소함이 묻어나는 이 곳의 분위기가 변하는 것을 나전치과의 단골고객들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치과원장 20년, 아직도 중고 국산차를 몰고 소형 아파트에 사는 게 부끄럽냐고? 한 달에 책 한권 읽지 못하는 게 더 부끄럽다."

한 동네치과의사의 말이다.

그는 "남들보다 잘 되는 치과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치과도 아니지만 대학시절부터 꿈이었던 성실한 동네 치과의사로서의 면모를 지켜온 것이 환자들에게 신뢰를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진솔한 말 속에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가 풀어나갈 실마리가 담겨 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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