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젊은 회사의 당찬 도전
[CEO 초대석] 젊은 회사의 당찬 도전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1.03.16 08:0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템 임플란트 이영호 대표

“올해는 5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았습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획했던 수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목표달성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국내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바이오템 이영호 대표의 말에는 힘이 묻어난다. 40대 초반의 젊음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제품의 우수성과 직원들의 능력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설립 4년차에 접어든 회사는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동종업계 10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임플란트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잘 나가던 영업맨의 변신

 

▲ 이영호 대표

회사가 설립된 지는 비교적 짧지만 직원들은 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 대표와 엔지니어들을 비롯해 마케팅 인력 대부분이 10년 가까운 경력을 자랑한다.

이영호 대표는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식품회사와 의류총판을 거치며 마케팅을 배웠고 신발매장 등을 직접 운영하다가 오스템에 입사했다. 영업파트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이던 그는 5년전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을 한다면 성공할 자신이 있었지요. 목회자 집안이라 제가 돈을 많이 벌어 힘들게 선교를 벌이시는 아버지와 형님에게 재정적인 도움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2006년부터 소매상, 딜러, 대리점 총판으로 한창 사업에 열심이던 그에게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다. 전 직장상사이자 당시 바이오템 사장과의 만남은 새로운 도전과 비전의 계기가 됐다. 2009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장이 회사 인수를 제안했고, 고심끝에 이 대표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바이오템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새롭게 회사를 책임지게 된 이 대표는 바이오템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각 임플란트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품질 업그레이드로 차별화를 꾀했다. 친환경적인 제조과정을 도입해 세척률을 향상시켰고, 시술자와 환자의 만족도 모두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고품질의 기계를 보유함으로써 불량률을 낮추면서도 생산량을 2배가량 늘릴 수 있었다. 여기에 전문 마케터들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벌여나갔다. 시장은 빠르게 화답했다. 불과 1년여 만에 업계 톱10에 진입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일군 것이다.

국내 찍고 세계로

 

▲ 바이오템 부산 공장.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힘든 점도 많았다. 제조업은 처음이다 보니 예상치 못했던 난관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특히 후발주자로서 임상가들에게 품질을 확신시켜 마켓을 개척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CEO로서 매 순간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 어렵다”며 “결국 사람과의 관계가 핵심인데 그때마다 ‘진정 좋은 경영자란 의미는 무엇일까?’라고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종교와 멘토가 큰 힘이 된다. 치과원장들을 포함해 자신이 설정한 멘토들에게 조언을 구하는가 하면 기도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한다. 제품력과 직원들에 대한 굳건한 신뢰야말로 힘든 고비를 헤쳐가는 원천임은 물론이다.

올해 임플란트 시장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그는 “영업환경의 변화를 염두에 둔 각 회사들이 이미 시장에 많은 임플란트 제품을 공급해 대형계약건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가격경쟁도 치열해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템은 올해 국내시장을 다지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희대와 R&D 산학협력을 추진해 품질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역사가 짧아 취약한 임상데이터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교육연수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 생산 연구 인력.

이 대표는 올해 수출도 자신하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제품 우수성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현재 여러 해외 에이전시들과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그는 “동남아와 러시아 등지에 우선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22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IDS(International Dental Show)에 부스를 설치하고 세계 유명 업체들과 자웅을 겨룬다.

회사가 커지고 수익도 많아지면 이 대표가 하고 싶은 일들은 많다. 개인적으로는 형님에게 교회를 지어드리고, 직원들에게는 복지향상은 물론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주택문제를 해결해주고 싶단다. 또한 분사를 통해 사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기회도 줄 생각이다. 나아가 사업 토대인 치과계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고픈 소망도 간직하고 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고 잘 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영호 대표가 자신의 꿈을 어떻게 하나하나 이뤄갈지 기대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치재 2011-03-29 11:18:01
오스템 자만하다 바이오템에 먹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