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임플란트 버금가는 치료대안 개발될 것”
“경영난? 임플란트 버금가는 치료대안 개발될 것”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1.04.04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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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로덴치과 성북중앙점 송병춘 원장

 

▲ 로덴치과 성북중앙점 송병춘 원장.

수술방 및 입원실을 갖추고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로덴치과 성북중앙점(서울 안암동 소재)은 양악수술 및 턱관절 치료 등 일반 치과보다 난이도 높은 시술을 시행하는 흔치 않은 치과 중 하나다.

이런 고난이도 시술이 가능한 이는 바로 고려대학교 부근 로덴치과 성북중앙점 송병춘 원장. 그는 19년 전 치과를 개업한 후 각종 연수회를 수료한 끝에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

최근 치과의사로는 유일하게 법제처 국민법제관으로 위촉되기도 한 그는 향후 보건복지분야의 불편·부당 법령이나 업계 현실에 맞지 않은 법령 개선에 의견을 적극 개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수련시설 부족으로 임상경험을 쌓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AGD수련병원을 운영한다는 꿈을 전했다.

“욕심을 버리면 길은 있다”

지난 1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각 분야 전문직 10년 후 유망직업으로 보건의료 직종에서 치과의사가 예외없이 유망직종 1위로 올랐다. 

이렇듯 외부에서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희망적이지만 치과계 내부의 분위기는 어둡기만 하다. 매년 치과의사수가 800여명이나 배출되는 데다 개원의들끼리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경영환경은 매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시대에 졸업 후 개원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개원 19년 차로 접어든 송병춘 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며 “하려고만 하면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 치과의사는 여전히 참 좋은 직업”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치과의사가 일본의 경우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려고만 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고 생각합니다.”

늘 붐비는 환자들로 인해 많은 페이닥터를 고용해 봤지만 그들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는 그는 “월급에 욕심을 부린다면 자리는 없는 것이고 그것에 구애 받지 않고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임상수련을 할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수련기회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에 버금가는 또 다른 치료 대안도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과거 10년 전엔 지금처럼 임플란트가 대세일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가 되면 그때는 치아줄기세포와 같은 또 다른 치료 대안이 개발될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일본은 치아줄기세포 쥐 동물실험을 끝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상시험 후 실용화단계로 들어서는 게 그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의 원리는 영구치 배아를 치조골에 이식하면 치아가 새롭게 올라온다는 것인데 그 기간도 그렇게 길지 않고 3~4개월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동물실험에서 성공했으니 적어도 10년 내에는 사람에게 적용해 치료할 수 있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요.”

AGD 수련병원 운영이 꿈

로덴치과 성북중앙점 부근에는 고려대학교가 있다. 고대 학생들이 야구 혹은 축구를 하다가 다쳐서 오는 경우가 많아 수술방, 입원실이 있는 이곳은 학생들이 단골환자들이다.

“고대학생들이 운동을 하다 다치거나 넘어져 상악 혹은 하악 골절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마취과의사가 상주해 있는 우리병원은 응급수술 및 고난이도 수술이 가능해 환자들이 큰 불편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송 원장은 주걱턱 수술(턱이 나와 있거나 사각턱), 소위 교정치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수술을 병행해야 하는 골격성 부정교합 수술도 한다. 양악수술 및 TMD 턱관절 약물치료, 자연치아 이식술도 하고 있다.

송병춘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같은 경우는 뼈가 충분하면 웬만한 치과의사들은 다 할 수 있다”며 “문제는 뼈가 부족할 때인데 수술이 커질수록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를 마친 후 고려대학교 치과학교실에서 임플란트 연수회에 참가하며 처음 임플란트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병원에서 하는 연수회로는 처음이었다. 송 원장은 2기 졸업이다.

“고대 치과학교실은 고대에 임치원이 생기기 전 대학병원에서 하는 연수회로는 최초였습니다. 그 후에 가톨릭대학교 연수회도 참여했고, 여의도 성모병원 임플란트 전문의들에게 미니 레지던스 코스를 배우기도 했죠. 수술 시에도 참관할 수 있었고 보고 배운 것이 많았죠. 그 밖에 현재 로덴치과 조영환 대표에게서 브레네막 시스템을 배우기도 했고 아무튼 연수회를 통해 나온 술식은 모두 마스터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치과의사가 다 이런 수련을 거치는 것은 아니다. 또 수련의가 아닌 경우 치과대학 졸업생들이 임상수련을 배울 기회가 많지도 않다. 때문에 후배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송 원장은 AGD수련병원을 운영해 이들을 교육시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수련의가 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로컬에 취업을 해서 원장이든 선배든 자신을 지도해 줄 사람을 멘토로 모셔 학문적 조언, 테크닉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 사람이 시키는대로 경험과 학문적 근거에 입각한 치료를 꾸준히 배운다면 충분히 좋은 치과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치과의원에서 규모가 커져 병원이 됐지만 아직 수련병원은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는 송 원장은 “이제 수련병원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AGD수련병원을 만들면 후배들이 폭넓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정전문이면 그 분야에 대해 세밀하게 배울 수 있겠지만 AGD수련의는 개원 후 환자를 볼 수 있는 실력은 충분히 갖추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GD 수련병원을 통해 수련 기회를 갖지 못한 후배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치과의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송병춘 원장은 자신을 만들어 준 모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한 것이 벌써 1억8천만원에 이른다. 치과의사이자 국민법제관으로, 이제는 AGD수련병원장으로서 한단계 도약할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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