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성장 네오바이오텍 “글로벌 TOP3 진입 목표”
무서운 성장 네오바이오텍 “글로벌 TOP3 진입 목표”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1.06.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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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네오바이오텍 김인호 대표이사

임플란트 제조업체 네오바이오텍이 무서운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더블 성장을 통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네오바이오텍의 이면에는 혁신경영을 추구하는 전문경영인 김인호 대표이사가 있다.

지난 2000년 당시 그는 네오바이오텍 이사로 재직중이던 허영구 원장과 손을 잡고 임플란트 제조업체 네오바이오텍을 인수해 2007년 제 2 창업의 기틀을 닦았다. 

회사의 영업마케팅, 자금, 인력, 물류 등 경영 전반을 담당하는 전문경영인과 혁신적인 제품개발에 주력하는 허영구 치과의사의 만남이 지금의 네오바이오텍을 있게 했다.

 

▲ 네오바이오텍 김인호 대표이사.

네오바이오텍의 김인호 대표는 제 2의 창업 당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2000년도 최초 설립당시 네오바이오텍은 합금회사의 자회사 정도였습니다. 타 임플란트 회사에 비해 제품개발, 경영이 부진하고 매출도 오르지 않았었죠. 허영구 회장과 1년 정도 매달린 끝에 2007년 이 회사를 인수하고 제 2의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획기적이었던 사이너스 퀵(SinusQuick) 임플란트가 이때 시작된 것이지요.”

창업한 지 1년도 안돼 2008년 2월 열린 첫 심포지엄에서는 예상치 못한 대 성공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했던 참석인원 300명을 훌쩍 넘겨 강연장 밖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800석을 더 만들었지만 자리는 역시 모자랐다. 당일 실제 참여 인원은 1000여명이 넘었으며, 현장판매 매출이 5억 원을 넘겼다.

이날 네오바이오텍은 사이너스 수술이 가능한 수술도구를 출시하면서 멤브레인이 손상없이 뚫리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란에 구멍을 뚫는 이벤트를 벌였다. 치과의사 대상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치과의사는 이 키트를 가지고 1분에 12개의 구멍을 손상 없이 뚫었다.

김인호 대표는 이 심포지엄을 창업 후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상악동 거상술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까다로운 수술이었습니다. 네오바이오텍이 개발한 사이너스 퀵은 상악구치부에 최적의 임플란트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죠.”

연이어 새로운 방식의 키트류 SCA kit도 출시하면서 네오바이오텍은 혁신적인 제품개발의 선두주자라는 인식을 업계에 심을 수 있었다.

◆ 단기간 매출 급격한 증가, 비결은?

이 키트가 출시된 이후로 상악동 거상술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술이라는 인식이 심어지면서 네오바이오텍의 매출도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2008년 가을에 또 한번 열린 심포지엄에서 SLA kit가 출시됐다. 이 제품이 또 다시 히트를 치고, 매출은 더블 성장을 이뤘다.

그러던 중 2010년 모 경쟁사가 연이어 SCA kit, SLA kit를 카피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당시 신문지면을 통해 ‘같은 업계에서 카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는 내용의 광고를 하기도 했지만 소송은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러한 해프닝에도 네오바이오텍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비결은 아무래도 3S에 있다. 

심플(simple), 스피드(speed), 세이프(safe)의 3S에 대해 김인호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임플란트와 시술도구, 시술절차가 간단해야 합니다. 또, 1분 동안 계란에 구멍 12개를 뚫을 정도로 빨라야 환자도 편하고 의사도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갖춰지면 바로 혁신이 되는 겁니다.”

혁신을 추구하기 때문에 매번 심포지엄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모이는 것 같다는 김대표는 최근 열린 심포지엄에 1600여명의 원장들이 모인 것도 “네오바이오텍 심포지엄에 가면 손해볼 일 없겠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해외진출 계획은?

2020년 글로벌 TOP3를 목표로 하는 네오바이오텍의 올 한해 해외 매출 목표는 100억이다. 현재 미국 굴지의 회사들이 네오바이오텍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 대만, 중동 등 40여 개국에 수출 하고 있다. 미국에는 법인이 설립돼 있으며 다른 나라에 법인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임플란트 회사들에 필적하기 위해 항상 제품개발과 내부시스템 혁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개발과 제품, 내부 시스템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2020년도 글로벌 TOP3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올 한해를 경영시스템 혁신의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시아 TOP3를 중간 단계로 삼아 신제품 출시,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지난 5월 열린 상반기 심포지엄에서 RBM 표면처리의 ISⅡ임플란트와 골채취 드릴 Neo ACM(AutoChip Maker)등 신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9월쯤에는 새로운 표면처리를 가진 신제품, 내년에는 커스텀 어버트먼트를 직접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국제 회계기준만 맞추면 코스닥 상장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내부 회계 시스템을 국제 회계기준에 맞추고 외부감사도 정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이나 순이익 역시 상장기준을 이미 돌파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장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레드오션을 블루오션화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것에 주력하겠다는 네오바이오텍은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 임플란트 연관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임플란트라는 레드오션을 블루오션화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이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이라는 것은 전 세계에서 레드오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죠. 마찬가지로 임플란트도 현재 많은 회사가 있고 레드오션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혁신제품을 통해서 얼마든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개방적인 CEO로 통한다는 김인호 대표. 그는 네오바이오텍의 제품혁신, 내부시스템 혁신이 업계를 리드하는 네오바이오텍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의 업체들은 더 이상 네오바이오텍의 경쟁자가 아닙니다. 이제 세계적인 임플란트 회사들만이 네오바이오텍의 경쟁상대가 될 것입니다. 누가 카피를 하더라도 우리는 좀더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우리를 따라온다면 더 빨리 달아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네오바이오텍의 하반기 심포지엄은 오는 10월 30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 지난 5월 열린 네오바이오텍 춘계 심포지엄 강연장 안·밖에 160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빼곡히 들어차 네오바이오텍 제품을 향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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