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그가 그려가는 치과계 큰 그림
[CEO 초대석] 그가 그려가는 치과계 큰 그림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1.06.16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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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로덴포유 대표

 

2011년 6월. 그는 “‘치과계의 미래 솔루션’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솔루션은 의사로서의 시술능력과 산업이 결합된 형태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등 치과계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 30조원에 달하는 세계 치과시장이 한국의 신성장 동력이라는 믿음으로 정부에 꾸준히 건의도 하고 있다.

로덴치과의 조영환 원장은 20여년 동안 치과의사들을 교육해왔다. 로덴포유의 대표이사이자 임플란트 회사 디오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가 그리고 있는 ‘치과계의 큰 그림’은 무얼까?

2009년 4월. 조 원장은 디오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SDI의 임상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치과산업과 교육을 접목시킬 필요성을 늘 느껴왔어요. R&D 특화병원을 추구하는 로덴치과의 성격과도 부합할 것으로 봤습니다. 글로벌 치과기업을 지향하는 점도 훌륭했고, ‘사회적 환원, 홍익’을 강조하는 오너의 ‘기업 유토피아’ 마인드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는 회사의 비전과 R&D, 교육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디오는 얼마전 글로벌 기업인 덴츠플라이를 최대주주로 받아들였다. 조 대표는 이를 글로벌로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해석한다. 디오의 대표이사 일은 그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줬다. “제조업을 통해 교육사업에서 알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경영부문을 책임지고 있지는 않지만 역시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 수미야 호보 박사와 함께.

1991년. 조 원장은 치과의사 교육프로그램인 SDI(Seoul Dental Institute)를 개설했다. 민간병원으로서는 국내 최초였다. 특히 교합학에 주력해온 그는 국제교합학회를 통해 대가들과 교류하며 교합이론을 전수받았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수미야 호보 박사는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호보는 IDA(International Dental Association)를 설립해 일본 치과계를 반석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90년 스웨덴 노벨임플란트의 한국 교육소장을 맡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플란트 교육을 시작한 조 원장은 호보 박사처럼 치과계를 발전시킨다는 생각으로 SDI를 통해 본격적인 교육사업에 도전했다. 일본을 능가하는 첨단 장비도 갖췄다. 첫 교육에 모인 의사들은 12명. 그는 “작은 출발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실습 위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미국 등 해외의 저명한 학자들을 초빙하는 데만 월 2000만원이 넘는 사비를 들인 적도 있다. 여기에 고가의 교합장비, CAD/CAM 장비, CT 등을 구비해 최적의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그럼에도 한동안은 정말 쉽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새로운 교육에 대한 수요나 열의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 SDI 초창기 시절.

1994년. 변화가 왔다. 그의 교육철학과 프로그램에 공감하는 치과의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SDI는 치과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적게는 50여명에서 많게는 100여명에 이르는 의사들이 모여들었다. 잠은 부족해졌지만 기운은 넘쳐났다. 1년에 160시간의 교육이 이뤄지는 SDI는 미국, 스위스, 일본 등 해외 연자들을 초빙하기도 한다. 기공사 교육도 이뤄진다. 지금까지 1200여명의 의사와 400여명의 기공사가 SDI를 거쳐갔다.

“제가 인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받은 분들이 제 뜻을 알아주고 잘 지켜줬어요. 큰 잡음 없이 교육이 롱런하고 있는 게 다 그분들 덕분이겠지요. 앞으로도 SDI를 통해 교합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더 많은 치과의사들을 양성해 국민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그리고 정확한 구강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SDI가 국내 치과계를 10년가량 업그레이드했다고 그는 자부한다.

 

2008년. SDI를 통해 양성된 제자들과 함께 이제부터라도 교합학을 근간으로 한 제대로 된 치과치료를 실천하고 싶었다. ‘정직, 성실, 따뜻한 마음’이라는 진료철학을 공유하며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로덴치과그룹’이 설립된 배경이다. 현재 전국 32곳에서 운영되는 로덴치과는 ‘대한민국 치과주치의’를 비전으로 삼아 최적의 환자구강관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교합학에 기초를 둔 치과는 기본에 충실한 치료를 지향합니다. 10년 이상의 예후와 전신건강까지 고려해 치료하기 때문에 결국 환자의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는 치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덴치과그룹을 통해 교합 관점에 기반한 정확한 진단과 최적화된 치료를 한국의 치과 모범 Practice로 뿌리내려 온 국민이 건강한 치아로 평생 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급변하는 치의학 기술의 발전을 한국 치과계가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첨단 치의학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기 위한 ‘전문 R&D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입니다. 임상진료와 연구 그리고 교육이 함께 진행되는 한국판 존스홉킨스병원을 만드는 것이죠.”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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