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공방 길어지면 영광 없는 상처뿐
치과계 공방 길어지면 영광 없는 상처뿐
  • 덴탈투데이
  • 승인 2011.07.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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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아픈 사람의 고통은 당해봐야 안다. 그런 점에서 임플란트의 등장은 삶의 질을 바꿔 놓았다.

음식을 씹는 저작능력이 거의 완벽할 정도가 되었으며, 심미적으로도 우수해 보다 건강한 사회생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 임플란트를 둘러싼 치과계 내부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우려스럽다.

그동안 치주질환자들은 고가의 임플란트를 시술받아 왔다. 가격 차이에서 오는 의사와 환자 사이 괴리감은 10년 이상 지속돼 왔으며 시술을 받으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초기에 비해 요즘 임플란트 가격은 크게 낮아진 게 사실이다. 통상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형성된다. 고가의 수입 임플란트 대신, 오스템이나 신흥 등 우수한 국산 임플란트가 상용화된데다, 너나할 것 없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원리가 작용한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네트워크병원 등이 제시하는 저가 임플란트는 부작용이라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시술비가 싼 치과를 찾기 마련이다.

치과업계는 이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대처해야 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저가 임플란트에 대한 부작용이 사실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들의 외면을 받을 게 자명하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그만큼 충분히 똑똑하고 판단 능력도 있다.

굳이 ‘불법’이라는 딱지를 달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나서서 저가 임플란트 불매운동을 주도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개원가 등 일반치과와 네트워크치과 간 고소·고발전과 폭로전은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갈등이 일반 국민들에겐 단순한 ‘밥그릇 챙기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 

환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하나다. 안전성, 정확성, 지속성이 우수한 치료와 합리적인 가격이다. 최근의 사태가 일반 국민들이 치과로부터 멀어지는 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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