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자원 재활용하는 ‘Urban Mining’
치과 자원 재활용하는 ‘Urban Mining’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1.12.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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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곤도 쿠니아키 한국아사히프리텍 대표

 

▲ 일본 도쿄에 자리한 아사히프리텍 본사

자원재활용 회사인 한국아사히프리텍은 지난해 덴탈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 치과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800여 곳의 치과를 상대로 폐귀금속 회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곤도 쿠니아키 대표는 “덴탈 분야에 있어서는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회사의 강점을 충분히 알려나간다면 향후 전망이 매우 밝다”며 “한국 치과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헌활동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아사히프리텍은 어떤 회사인가.

“자원재활용 사업을 벌이는 회사다. ‘도시 광산(Urban Mine)'이라는 말이 근래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제품이 생산되고 대량으로 소비되는 사회에서 날마다 방대한 산업폐기물이 생겨난다. 산업폐기물에서 다시 금속 자원을 유효하게 재이용하는 ‘리사이클’을 통한 작업은 광산의 가치에도 필적한다.

현대의 리사이클 기술은 하이테크놀로지와 아이디어의 융합이다. 도시를 광산으로 바꾸려는 최첨단 기술로 아사히프리텍은 금속 자원의 유효한 재활용에 공헌하고 있다.”

 

▲ 곤도 쿠니아키 한국아사히프리텍 대표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한국과 일본은 자원이 적은 나라지만 선진국이므로 귀금속이 함유된 물건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한 가치 있는 것을 한국 내에서 리사이클할 수 있으면 자원의 산출국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한국 안에서 리사이클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본으로부터 기술, 설비를 도입하여 충북 충주시에 공장을 설립했다. 한국 기업으로서 한국을 위해 공헌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

-회사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귀금속 정제업체인 이상 장기적으로는 이 분야에서 한국 내 1위 회사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한국아사히프리텍 금의 LBMA(The 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 인증등록을 취득하는 것도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국 기업으로서 한국의 나라나 국민을 위해 공헌하여 평가받지 않으면 안 된다. 기술은 물론 시스템이나 영업, 서비스 등의 향상에도 주력하여 대처해 나갈 것이다.”

-최근 사업적으로 최대 관심사는.

“한국 기업의 기세에 상당히 흥미가 있다. 특히 휴대전화, 자동차, 리튬전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은 놀라울 정도다. 이러한 상품은 모두 귀금속이나 희소금속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국책으로 지원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와 관련성이 있는 기업의 성장에 매우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이러한 일류기업과 거래를 넓혀나가고 이들이 해외에 진출했을 때 함께 세계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덴탈사업부는 치과에서 나오는 폐귀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펼친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

“나라마다 문화나 습관이 달라 결정의 순간에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빠른 결단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취급하고 있는 상품이 귀금속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한국에서는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는 케이스가 많다고 느껴진다. 따라서 리스크 면을 고려한 신속한 판단력을 사원 개개인에게 교육시켜 현장에서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늘 독려하고 있다.”

-보람도 느낄 텐데.

“일본과 한국은 이웃이다. 한일월드컵이 공동 개최되어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동아시아의 선진국으로서 양국이 서로 협력하면서 절차탁마하면 아시아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민성이나 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서로 경쟁하며 성장해 나간다면 두 나라 모두 이익이 될 것이다.

실무적으로는 우리의 업무가 그동안 한국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평가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가 하는 일이 장래에 한국 업계의 변화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시스템을 넓혀가는 것에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평소 직원들에게 어떤 말을 자주 하나.

“우리가 한국에 공장을 만들고 사업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일본과 같이 자원부족 국가인 한국의 귀중한 자원을 국내에서 리사이클하여 유통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일본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모델, 기술, 시스템을 도입하여 한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환경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싶기 때문이다.

장래에는 한국인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일본계 기업이 아니고 한국 기업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직원들에게 자주 주지시키고 있다.”

-현재 시장환경과 향후 전망은 어떤가.
“내년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신흥국인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귀금속 리사이클의 중요성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높아지고 있다. 각 제조회사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면서 생산공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의 리사이클과, 환경을 배려한 시스템의 쌍방에서 공헌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덴탈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도 우리 회사의 지명도가 낮기 때문에 치과계 단체나 학회, 학계 등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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