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이 발전해야 의료환경도 좋아질 것”
“치의학이 발전해야 의료환경도 좋아질 것”
  • 이지영 기자
  • 승인 2011.12.21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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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제치과연구학회 신상완 한국지부 신임회장

 

▲ 신상완 KADR 신임회장

“더 많은 이들에게 연구토양을 넓혀주고 싶은 마음에서 다시 나서게 됐다.”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한국지부회(KADR)는 지난달 24일 정기총회에서 신상완 교수를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대한치과보철학회장, 아시아보철학회장, 아시아임플란트학회장, 국제치과보철학회장에 이어 다시 새로운 회장직을 맡게 된 신 회장은 수년 동안 꾸준히 해왔던 일일 뿐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신상완 회장은 2016년 IADR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에 대비, 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함께’와 ‘참여’를 강조하며 공동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IADR 총회는 국제적인 학술대회인 만큼 학술 및 경제적으로 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신 회장은 “큰 틀에서 전체 치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 분야에서 정책적인 추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치과업계의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고대구로병원 임상치의학연구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KADR 신임회장으로서의 각오와 치과계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국제치과연구연맹의 한국지부에는 많은 연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모든 학문은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치의학이라고 해도 서로 잘 모를 수 있는데, 함께 연구를 돕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년 동안 노력하겠다.”

- 내년 브라질 IADR 총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이번에 2016년 IADR 총회의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 따라서 내년에 한국 치의학 연구자들이 더욱 많이 참여해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홍보하면서 참여 독려도 할 계획이다. 내년 1월 20일까지 초록을 제출해야 한다. 그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많은 학회 활동과 연구를 해왔는데 힘들지 않나.

“더 많은 사람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주고 싶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앞으로도 후배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싶다.

2007~2009년에 대한치과보철학회장과 아시아보철학회장을 함께 맡았다. 당시 2009년에는 대한치과보철학회 ‘5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려 가장 바쁘고 보람된 해였다. 50년 동안 훌륭한 선후배님들의 참여로 아시아의 중심 학회로 우뚝 섰고, 그것을 기념하는 자리를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10년 전 1999년에 김영수 교수가 1대 아시아보철학회장을 역임했을 때 사무총장으로 일하던 인연도 있다. 그래서 더 감회가 새롭고 기억에 남는다.”

 

▲ 지난해 4월 열린 고려대 임상치의학연구소 연구실 확장 개소식 모습.

- 캐나다 등에서의 국제 활동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외국의 교수들이나 시스템이 우리와 많이 달랐을 텐데.

“문화적인 면이나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 다르다. 서양은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하고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우리도 치의학과 임상분야에서 1등 국가가 되는 데 필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더 열정적이기도 하다. 그렇게 볼 때 앞으로 우리가 진료나 연구분야에서 세계 1등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는 데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임플란트 과장 광고 등 최근 치과업계에 핵심 이슈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고통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치의학 분야가 발전하고 치과의료환경이 좋아지려면 ‘다양화’가 필요하다. 각 분야가 다양화 및 전문화가 돼야 그런 문제들을 포용하고 발전할 수 있다. 다양화, 전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한다면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평준화는 경쟁만 부추기게 된다.

- 그 밖에 다른 과제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가.

“치과의사 모두가 현안에 몰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 전체 치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분야의 정책  추진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협회나 학회에서도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정책을 연구할 수 있는 툴이 지속적으로 가동돼야 한다.

보험 문제나 연구정책도 마찬가지다. 단기적 접근이 아닌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보험 관련 위원을 각 학회에서 두 사람씩 차출해 10년 이상 유지한다면 발전이 있지 않을까 한다. 미래의 치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치의학이 발전해야 의료환경도 좋아진다. 지금은 그러한 큰 그림을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한 편이다. 전체 치과의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내부 구성원들의 경쟁만 계속해서 심화될 것이다.”

- KADR 회장 임기 동안의 계획은.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 이전보다 많은 이사진을 구성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내년 6월 브라질 학회와 11~12월경 열리는 KADR 학술대회다. 브라질 학회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고, KADR 학술대회는 기초와 임상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재생치의학, 유전자 레벨 연구부터 임상, 임플란트, 골이식재 등 전체 분야를 아우르는 주제를 선택하려 한다.”

- 학회를 이끌어 나가며 주력하는 부분은.

“IADR은 25개의 연구 분과가 있는데 치의학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학회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 서로 다른 연구 분야를 이해함으로써 최근 연구의 지향점인 중대연구, 융합연구를 이룩하고 싶다. 이에 도움이 되도록 학회를 발전시키려 한다.”

-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IADR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Korean Division'이 되도록 아시안퍼시픽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의 자세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많은 젊은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더 추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치의학이 전체적으로 서로 협조해 공동으로 연구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IADR뿐 아니라 다른 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임상치의학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연구소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공학, 생물학 등 치의학이 함께 연계해서 연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넓게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하고 싶다.”

- 삶의 원칙을 소개한다면.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꾸준히’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겠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다. 어렵지만 그렇게 해나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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