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네트워크 지점 원장들도 각오하라”
“불법네트워크 지점 원장들도 각오하라”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2.03.0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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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대담] 김세영 치협회장

“비단 대표원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불법네트워크치과에 몸담고 있는 ‘악질’ 지점원장들에게도 타격을 가할 것이다. 계속 그곳에 몸담고 있는 이상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 면허박탈을 포함해 그동안 번 돈의 몇 배를 물어내야 할 것이다.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치협이 공세의 고삐를 놓치 않을 태세다. 오히려 과녁을 확대할 기세다. 김세영 치협회장은 덴탈투데이와의 창간특집 대담에서 불법네트워크치과에 근무하고 있는 지점원장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김 회장은 대담의 많은 부분을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에 할애했다. 그만큼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의료는 신의 영역을 위임받은 것”

 

김 회장은 자신의 임기 내에 “반드시 불법네트워크에 대가를 갚아주고 깨끗이 해결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사회에 불거졌던 거대자본의 동네상권 침해를 예로 들었다.

“동네빵집 논리는 의료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불법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 개원가가 다 죽는다. 의료소비자들도 당장은 이점이 있는 것처럼 느끼겠지만 결국엔 통제를 벗어나 가격도 올라갈 것이다. 의료는 신의 영역 일부를 위임받은 것이다. 자본의 지배 논리만으로는 의료기회의 평등이 침해된다. 이들이 돈 안되는 아말감을 기피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의료상업화와 개원가 공멸이 뻔히 보인 절박한 상황은 그를 ‘전장’으로 내몰았다. 지난한 싸움에서 숱한 난관을 헤쳐야 했다. 고도로 전문화된 용역을 활용한 상대의 전방위적인 공격이, 순수한 치과의사들로서는 대응하기에 버겁다고 느껴진 적도 없지 않았다. 의료법 개정안 통과로 한숨 돌리지 않았냐고 하자 그는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손사래를 쳤다.

“소유와 운영의 분리?…다 걸린다!”

 

김 회장은 “그동안 그들은 겁나는 게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새 국면을 맞았다”면서 “돈으로 안되는 게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다. 지금까지는 전방위 로비로 자기들 맘대로 움직였지만, 혹세무민하지 말고 정도로 가야 한다는 걸 가르쳐주겠다”고 벼렀다.

또 최근 소유와 운영을 분리해 대응하려는 일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개설엔 소유도 포함된다. 운영이란 걸 이용해 회피하려 하지만 운영의 광의적 의미로 봤을 때 다 걸린다”고 못박았다.

너무 무거운 이야기만 이어지나 싶어 취미나 건강관리법을 묻자 대뜸 “전쟁 중이어 건강관리할 시간이 없다”며 “원래 노는 걸 좋아하는데 휴일도 없다. 각종 행사나 모임을 다 챙겨야 한다. 각 단체나 정치인 등의 우호적인 태도가 협회 정책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역시 가볍지 않은 답변이 돌아왔다.

“그들은 사안별로 소송을 걸어 나의 시간을 뺐음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것은 물론 회무를 지연시키고 있다. 영리한 전술이다. 하지만 조사를 받고 나올 때마다 그들을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전의가 솟아오르곤 한다.”

겨우 건져낸 가벼운 한마디, “휴대폰 놓고 한 일주일쯤 어디론가 떠나 푹 쉴 수 있는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그의 소박한 바람이 조만한 이뤄지길 기대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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