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세이] 지르코니아 세라믹 브릿지
[임상에세이] 지르코니아 세라믹 브릿지
  • 장원건 자문위원
  • 승인 2012.06.26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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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예쁜 20대 여자환자분이 치과에 왔습니다. 예전에 했던 앞니보철을 다시 하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구강검사를 하기 전 그냥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흔히 일어나는 세라믹 브릿지 잇몸쪽이 검게 보이는 것이거나 브릿지가 잘 맞지 않게 제작되어 잇몸이 부었거나 뭐 그런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구강 검사를 해보니 예상외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릴 때 빠졌는 지 아니면 원래 치아가 결손되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동네에서 하는 불법시술자(우리가 흔히 '야매'라고 부르는)에게 데리고 가서 이렇게 치료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아가씨가 된 후에도 이렇게 고전적인 브릿지를 하고 지냈던 것이지요.

웃었을 때도 약간 드러나는데, 그동안 혼자만의 고민으로 가지고 있다가 드디어 치과에 온 것입니다. 일단 치아를 제거하고 임시치아부터 만들어 주었습니다. 최종보철물을 어떻게 할지는 차후에 결정해도 되지만 전혀 심미적이지 않은 보철물을 20대 여자분이 웃을 때마다 보여준다는 것은 제가 싫기 때문이지요.

▲ 장원건 자문위원(마일스톤즈치과 원장)
임시치아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최종 보철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였습니다. 치아가 없는 두 번째 치아 혼자만의 문제라면 임플란트를 식립하거나 치아삭제를 최소한으로 하는 방법을 취하겠지만 이미 송곳니가 삭제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용을 적게하면서 환자분에게 빠르게 끝내면서도 장기적으로 문제가 없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과거처럼 지르코니아를 이용할 수 없었다면 송곳니는 올세라믹 크라운, 그리고 치아가 없는 곳은 조금 가는 임플란트를 심고 크라운을 만들어서 심미적으로 치료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내부에 금합금이 들어가 있는 브릿지를 제작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지르코니아라고 하는 흰색금속을 심미보철과 임플란트 보철에 이용할 수 있어서 고민이 많이 적어졌습니다. 지금 이 경우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지만 치아와 치아사이의 공간이 적고 잇몸뼈가 좁아서 충분한 굵기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없은 아쉬움이 남고, 전체 치료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르코니아를 이용하여 송곳니와 연결하는 세라믹 크라운을 만들고 치아교합에 문제가 없도록 작업하면 짧은 시간에 기능적이고 심미적인 보철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세라믹 크라운이 만들어졌습니다.

크라운을 접착하기 전 치아상태입니다. 잘 만들어진 임시치아 덕분에 잇몸도 깨끗하게 잘 아물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세라믹 크라운을 접착하였습니다. 주변 치아와의 색도 모양도 좋습니다. 물론 환자분도 행복해 합니다.

이제야 웃을 때 아름다운 얼굴과 표정을 치아가 망가뜨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었는데 왜 오랫동안 놔 두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만족스럽게 치료받으셨으니 치료를 하는 입장에서도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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