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임치원 저력발휘…‘효과 배가 되다’
5개 임치원 저력발휘…‘효과 배가 되다’
  • 구명희 기자
  • 승인 2013.12.0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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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치원 공동학술대회 800여 명 호응…보수교육 개선 목소리도

실전에 필요한 임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질 높은 임상 팁을 제공하기 위해 5개 임상치의학대학원이 뭉쳤다.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가 주최하고 가톨릭대, 고려대, 아주대, 이화여대, 한림대 임상치의학대학원이 후원한 ‘2013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포지엄 및 고려대 임플란트 심포지엄’이 8일 고려대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열렸다.

임상치의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5개 대학(가톨릭대, 고려대, 아주대, 이화여대, 한림대)이 한국임상치의학대학원협의회(의장 이동렬)를 구성해 세 번째를 맞은 임치원 공동 학술대회는 800여 명의 참가자를 운집시켰다.

▲임플란트 ▲교정 ▲보존·보철·치주 임치원 학술대회에서 유례 없었던 세 가지 세션으로 특색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임치원 학생은 물론 개원의 등 치과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치과 넘어 메디컬까지…최신 트렌드 한눈에

조직위원장을 맡은 류재준 교수(고려대)가 가장 신경 쓴 치과의사를 위한 강연은 단연 돋보였다. 그동안 ‘환자를 위한~’ 강연은 많았지만 정작 진료하느라 본인의 건강을 돌보지 못한 치과의사들을 위한 건강 강연은 없었기 때문이다.

강운규 교수(고려대 재활의학과)는 ‘치과의사를 위한 올바른 자세와 근운동법’으로 목 디스크에 취약한 치과의사를 위한 강연을 준비해 관심이 쏠렸다.

강 교수는 “치과의사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근막통’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부담과 스트레스가 반복되고 누적되면서 일정 수준의 역치를 넘어서는 때부터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도록 짧게 짧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덜 아프고 안전한 자세를 찾아 조금씩 변형을 준 후 다양한 자세를 개발해야 한다는 요령을 설명한 그는 지속적인 운동으로 취약한 부분을 관리하며 지속과 반복적인 스트레칭의 필요성도 알렸다.

영역 다툼이 진행 중인 이비인후과도 서로 상생해 잘해보자는 뜻으로 이승훈 교수(고려대 이비인후과)를 초청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이해를 다루며 수면의 자세에 따라 개선정도가 달라지므로 올바른 수면자세를 취하도록 권했다. 어른의 경우에는 비만과 연관된 경우가 많아 적정한 운동과 비만에 대한 체중조절이 매우 중요함을 상기시켰다.

김진 교수(가톨릭대)는 ‘최근 판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치과 임플란트 의료과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의료과오 분쟁이 생긴 경우 분쟁초기에 의사는 성실하고 냉정하게 환자가 가지는 의문에 대해 설명해 환자의 의문과 감정을 풀어주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의료분쟁의 방지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의 인간관계, 신뢰관계의 구축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박준범 교수(가톨릭대)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예방과 치료’를 통해 임플란트 치료가 증가하며 더불어 관심을 갖고 있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다뤘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시 원인을 정확히 판단하고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을 전했다. 원인이 염증인 경우 만성치주염과 유사한 세균총이 형성되며, 주 원인균에는 방추균, 운동성간균, 나선상 세균, 음기 혐기성 간균이 있다고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플란트 주위염 처치에 사용하는 다양한 기구가 임플란트 표면 및 세균 제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보험이 빠지면 섭섭하지” 부분틀니, 치주, 보존, 보철 총망라

오후 세션은 보험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았다. 부분틀니, 치주, 보존·보철 세 개의 강연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부분틀니의 전반적 이해’란 주제로 연자로 나선 최연조 교수(고려대)는 지속적인 노령인구의 증가와 올해부터 시행된 부분틀니의 보험화로 부분틀니치료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졌으며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분틀니 제작 시 각 단계별로 알아둬야 할 이론 및 임상기술 증례를 짚었다.

황성연 원장(목동사람사랑치과)은 치주치료의 보험청구를 다루며 ▲치석제거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등 SRP를 위주로 강연했다.

최희수 원장(21세기치과)은 보존·보철 및 기타 보험청구에 관해 노하우를 전하며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보철파트의 보험은 물론 최근 변경된 치과건강보험 관련 고시 및 심의사례를 설명했다. 보험의 달인답게 최 원장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 류재준 조직위원장
류재준 조직위원장은 “5개 임치원 교수들이 골고루 강의하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매년 고려대는 임플란트 심포지엄을 열고 있는데, 이번에 임치원 공동 학술대회 주최가 고려대학교였기 때문에 함께 학술대회를 가지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보통 한 세션만 다루는데 세 가지 세션 준비를 위해 여러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함께 일을 하며 보람을 느꼈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내부에서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단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며 “힘들어도 많은 사람의 칭찬과 학술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돼 앞으로 더 큰 일이 주어져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성황리에 학술대회가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류재준 조직위원장은 보수교육점수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심포지엄에서 보수교육점수를 빼놓을 순 없다. 임상치의학대학원은 교육부가 인정한 교육기관이지만 치협에서는 보수교육점수를 따로 부여하지 않는다. 이번의 경우 학술대회 명칭을 바꿔가면서 보수교육점수를 받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보수교육점수 기준이 변경돼 정식 교육기관인 임치원도 당당하게 보수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내년 5개 임상치의학대학원 학술대회는 한림대가 주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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