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악화되는 ‘턱관절장애’ 대처법은?
겨울철 악화되는 ‘턱관절장애’ 대처법은?
  • 구명희 기자
  • 승인 2013.12.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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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턱관절장애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혈관 수축, 근육 긴장도가 증가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턱관절장애 클리닉 조사결과에 따르면 턱관절장애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가을에 비해 겨울철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 2년 간 턱관절 통증으로 서울대치과병원을 찾은 환자는 12,1월 평균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9,10월 턱관절장애로 내원한 환자 수가 802명이었다면 12월에서 1월은 1110명으로 38%가 증가했다. 2012년 같은 시기에도 852명에서 1079명으로 27% 증가해 겨울철 환자 수가 평균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 2011~2012년 서울대치과병원 턱관절장애 클리닉 조사결과
턱관절장애는 귀 앞 부위의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턱관절장애의 초기 증상인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은 전체 인구 3명 중 1명으로 매우 흔한 편이다.

외상, 부정교합 외에도 이갈이, 이 악물기, 턱 내밀기 등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입을 벌릴 때 ‘딱’ 혹은 ‘덜거덕’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 주변에 통증이 자주 발생하며 심할 경우 입을 여는 것조차 힘들다.

겨울철에 기온이 낮아지면서 턱관절장애가 발생하거나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턱관절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분포돼 있는데 온도가 낮은 환경에 처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는 혈관 수축과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켜 이차적으로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통증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과하고 방치하면 더 많이 진행돼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통증으로 인해 입을 잘 벌리지 못하고 씹거나 말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 방해를 받는다.

근육 통증이 심한 경우는 치아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충치가 있을 때와 같은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두통이 나타난다. 귀의 울림, 현기증, 어지럼증과 같은 귀의 증상이 함께 발생하고 심해지면 뼈의 변화로 인한 얼굴 비대칭도 발생한다.

턱관절장애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초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서울대치과병원 턱관절장애 클리닉 박지운 교수
특히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턱관절장애를 예방하거나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생활 속 습도 개선이 중요하다. 낮은 기온에 장시간 근육이나 관절을 노출시키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노출됐다면 온습포와 같은 물리치료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낮은 기온의 환경에서는 근육 긴장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려고 노력하며 추운 날씨에는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근육 피로가 오지 않도록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치과병원 턱관절장애 클리닉 박지운 교수는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는 환자수가 감소하는 반면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초기 턱관절장애는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턱관절을 심하게 압박하는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이 악물기, 이갈이, 턱 괴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해 항상 턱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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