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세이] 발치 즉시 인공뼈이식과 임플란트
[임상에세이] 발치 즉시 인공뼈이식과 임플란트
  • 장원건 자문위원
  • 승인 2014.02.1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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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건 자문위원(치과 마일스톤즈 원장)
임플란트를 이용한 보철치료를 할 때 전통적으로 행하는 방법은 1) 치아를 발치한 후 잇몸뼈가 충분히 생길때까지 기다리고 임플란트 수술 2) 치아를 발치한 후 인공뼈 이식을 하고, 충분히 기다린 후 임플란트 수술 3) 치아를 발치한 후 잇몸이 아물기를 기다린 후에 인공뼈 이식을 하고 충분히 기다린 후 임플란트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치료기간도 1년 가까이 길어지는 게 다반사였지요.

그런데 임플란트 치료와 관련된 재료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술 횟수를 줄이고 치료기간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실제 임상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뼈 이식을 위한 잇몸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흡수되지 않는 차단막을 이용해서 잇몸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까지 가능해져서 이제는 발치 후에 인공뼈 이식과 함께 임플란트 식립까지 동시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늘 행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에 효과를 보는 것이 사실입니다.
 

윗니 어금니에 심한 충치로 뿌리만 남아 있습니다. 이 경우 발치를 하게 되면 발치공간이 클 뿐 아니라, 뼈이식 후에 그것을 덮어줄 잇몸이 없어서 발치 후 수개월을 기다리는 것이 전통적인 치료방법입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되어 사용되는 비흡수성 차단막을 이용하여 동시에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치를 하였습니다. 예상대로 발치한 자리가 크게 남아 있습니다. 인공뼈 이식을 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한 뒤 비흡수성 차단막을 사용하여 수술하였습니다. 살을 꿰맨 자리 사이로 보이는 흰색이 천 같은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후에 잇몸이 벌어져도 차단막이 인공뼈를 보호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제는 기다리면 됩니다. 2주가 지나 실밥을 빼기 위해 내원하였습니다. 살이 벌어지면서 꿰멘 실이 느슨해져 있고, 흡수되지 않는 차단막이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실을 제거했습니다. 차단막은 일부러 제거하지는 않고 잇몸을 덮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 차단막이 빠졌고, 차단막에 가려 있는 실밥을 마저 제거하였습니다. 차단막 아래로 새로운 잇몸이 생기고 있습니다.
 

2개월이 지났습니다. 잇몸이 거의 아물었습니다. 이제는 충분히 임플란트가 뼈와 붙을 수 있도록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수술 후 4개월이 지나 2차 수술을 하였고, 이제는 임시치아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잇몸도 성숙해졌습니다.

임시치아를 만들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결국 최종 보철물이 장착되었습니다. 환자분은 한 번의 수술만으로 임플란트 식립, 뼈이식을 모두 할 수 있었고 흡수되지 않는 차단막 덕분에 4개월 만에 임시치아를 통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종 크라운이 장착된 후 엑스레이를 보면 새로운 뼈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과 방법은 치과의사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많은 유익함을 줍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과 방법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학문적으로 충분히 연구도 이루어져야 하고, 모든 경우가 아니라 각각의 상태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이 환자의 필요한 경우에 잘 적용되어야만 합니다.

간혹 환자 중에는 특정하게 소개되는 방법이 왜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지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환자의 상태, 치아상태에 따라 가장 좋은 방법이 늘 다르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상태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 적용할 수 있는 진단이 중요한 것이지요.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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