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치과보다는 ‘사랑받는 치과’ 만들기
잘되는 치과보다는 ‘사랑받는 치과’ 만들기
  • 최정민 기자
  • 승인 2014.03.3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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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받는 병원연구소 김예성 대표

 

▲ 사랑받는 병원연구소 김예성 대표

“시대가 변했습니다. 진료실 안에서 치과위생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환자 상담, 병원 마케팅 등 해야 할 업무도 많아졌고 할 수 있는 역할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단순히 조력자의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치과위생사라는 전문 영역에서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끌어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지속적으로 돕고 싶습니다.”

치과병·의원의 경영법부터 환자 상담법까지 다양한 주제로 개원가를 살리고 치과위생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랑받는 병원연구소 김예성 대표의 말이다.

치과위생사를 거쳐 사랑받는 병원연구소 대표까지 벌써 15년을 치과계 안에서 지내고 있다는 김 대표는 “치과위생사로서 치과계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진료보다는 마케팅과 환자 상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수업을 듣고, 책을 읽고 정말 치열하게 보낸 15년의 세월이었다”며 회고했다.

최근 개원가의 주된 관심이 경영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상담에 쏠려 있는 것에 대해 그는 “과거 경영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되었지만 지금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신경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생존의 필수”라며 “이렇게 길고 힘든 불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복잡하기만 한 경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영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주머니가 채워지기도 비워지기도 하는 절체절명의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개원가가 경영과 상담에 치중하는 것은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부터 경영·상담 세미나가 치과계에 대세가 됐다. 과거 임상 세미나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경영·상담 세미나 없이는 학술대회가 심심한 느낌마저 든다.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매번 엇비슷한 주제의 세미나가 봇물을 이루다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김 대표는 “경영·상담이라는 것이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지 않다 보니 실효성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하고 많은 수의 경영·상담 세미나 중 자신의 병원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을 다루는 세미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예성 대표는 일반적인 세미나가 아닌 자신만의 세미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소규모 토크콘서트 형식을 차용한 방식이다.

“훌륭한 경영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환자 상담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상담은 교과서로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상담 자체가 대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익히는 것이 필수예요. 일방적인 강의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토크콘서트 형식을 도입했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잘되는 병원을 넘어 사랑받는 병원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당장 급했기 때문에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케팅 툴, 교과서적인 환자 상담법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앞을 내다보는 안목을 가진 한 사람을 만들어내는 데 중심을 둔다”며 “사람을 교육하는 것이 아닌 코칭으로 완성해 내고, 그 사람이 자신의 병원에서 크고작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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