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세이] 앞니의 임플란트(2)
[임상에세이] 앞니의 임플란트(2)
  • 장원건 자문위원
  • 승인 2014.04.0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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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건 자문위원(치과마일스톤즈 원장)
70대 어른이 치아가 많이 흔들려 치과를 여기저기 다니시다가 틀니보다는 임플란트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내원하셨습니다. 전체적으로 잇몸질환도 심하고, 당뇨와 고혈압이 있으셔서 조심스러운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오른쪽 어금니쪽에는 상악동에 염증이 심하게 있어서 어금니쪽 임플란트를 심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시간과 비용 때문에 일단 앞니부터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앞니와 어금니의 모든 치료가 필요할 때 심미적인 이유로 환자들은 앞니를 먼저 치료하고 싶어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치과의사의 입장에서는 앞니만 치료하더라도 어금니쪽이 안정될 수 있도록 임플란트 전 틀니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앞니의 임플란트와 보철물이 어금니의 임플란트 치료 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우리의 구강은 앞니가 어금니를 보호하고, 동시에 어금니가 앞니를 보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원칙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치아는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입안의 상태를 보면 괜찮은 것 같지만 보기에만 괜찮을 뿐, 뿌리 쪽 염증이 심하고 치아가 많이 흔들립니다.

일단 어금니가 안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틀니를 제작하여 임플란트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아랫니 어금니와 윗니 앞니는 임플란트 식립, 윗니 어금니는 틀니, 아랫니 앞니는 임시치아로 수복되어 있습니다. 수술 후 4개월이 지난 후에 임시치아와 최종치아를 만들기 위해 인상을 채득하였습니다.

모형을 통해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틀니 대신 임시치아를 만들수 있도록 치아형태를 왁스로 재현하고, 임시치아를 만들어 잇몸의 형태가 충분히 성숙할 때까지 1-2 개월 임시치아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임시치아를 사용하는 동안 아랫니는 모든 치료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 최종 보철물을 제작하기 위해 다시 인상을 채득합니다.

임시치아로 인해 잇몸의 형태가 아주 자연스럽게 잘 아물어 있습니다. 이제 최종 세라믹 브릿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임플란트 위에는 세라믹 브릿지가 연결될 수 있도록 삭제된 치아형태의 구조물이 임플란트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 세라믹 브릿지가 구강내에 장착되었습니다. 기능적인 앞니관계를 이루고 있고 심미적으로 잘 치료되었습니다.

임플란트와 연결구조물, 그리고 최종 세라믹 수복물이 적절한 구조를 이루고 있고 임플란트 주변 잇몸뼈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습니다. 앞니의 임플란트 수복은 이제 웬만한 자연치아의 수복물처럼 잘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잘 계획된 치료계획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오랜 시간동안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드시고 활짝 웃으실 수 있도록 임플란트와 세라믹 브릿지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겠지요.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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