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심판해야” vs “초보에게 운전대 맡겨서야”
“집행부 심판해야” vs “초보에게 운전대 맡겨서야”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4.04.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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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대 치협회장선거] 경치·서치·인치, 후보자 정책토론회 ‘정견발표’

‘현 집행부 심판론’과 ‘준비된 리더론’이 팽팽히 맞섰다.

서울, 경기, 인천시치과의사회가 지난 14일 제29대 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토론회를 주관한 권태호 서치회장, 정진 경치회장, 이상호 인치회장, 김순상 치협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해 차기협회장 후보자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토론회는 △정견발표 △사전질문 답변 △후보 간 질의응답 △참석자 질문에 대한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 경치, 서치, 인치가 주관한 치협회장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가 지난 14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렸다.
▲ 기호1번 김철수 후보
제일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기호1번 김철수 후보는 현 치협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그는 “불법네트워크와 싸우면서 20억원의 성금을 소진했지만 지금도 이 치과는 증가추세이며, 이 과정에서 치과의사 이미지만 실추됐다”며 “집행부가 성과를 과대포장해 회원을 속였다. 소송과 빚만 남아 허탈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전문의제를 비롯해 집행부의 독선과 일방통행식 회무가 암울한 현실을 만들었는데, 대체 뭘 계승하겠다는 건가. 기득권 세습인가. 지난 3년간 직무유기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을 믿을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현 집행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해 최남섭 후보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마다 공약이 비슷한 상황에서 ‘실천의지와 역량’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소통, 변화, 혁신을 통해 ‘상생 공존의 개원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기호2번 최남섭 후보
기호2번 최남섭 후보는 ‘준비된 리더’임을 강조했다. “내가 가진 경험과 능력을 치과계 발전에 보태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최 후보는 “지금은 변화와 결실을 이루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정책능력, 통합리더십, 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 초보에게 운전대를 맡길 순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당선되면 동네치과 경영개선에 온힘을 쏟으며, 보험 2천만원 시대를 열어 회원들에게 열매가 가도록 하겠다”며 “협회의 수평·개방적 논의구조와 합리적 의사결정시스템으로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계획은 멀리 보되 실천은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기호3번 이상훈 후보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기호3번 이상훈 후보는 치과계 발전을 위해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젊은 치과의사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어느 날 우연히 받아든 불법네트워크 찌라시 한 장이 평범한 개원의였던 나를 치과계 한복판으로 뛰어들게 만들었다”며 “수많은 고발과 소송전, 대국민 홍보, 직선제 및 전문의제 개선, 임플란트 대중광고 문제제기 등 지난 3년간 치과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하루종일 환자 한 명 없는, 일명 ‘퍼펙’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젊은 치과의사들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 이 후보는 “이제 치과의사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정부를 설득하고 생존권을 사수해야 하며 의료영리화 저지, 수가현실화도 이뤄내야 한다”며 “62년 만에 불판을 바꿨는데, 다 타버린 고기를 올려놔서야 되겠는가. 침몰하는 타이타닉 치과호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기사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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