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찾아라’ 후끈 달아오른 상호토론
‘약점을 찾아라’ 후끈 달아오른 상호토론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4.04.16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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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대 치협회장선거] 경치·서치·인치, 후보자 정책토론회 ‘상호 질의응답’

공약이 비슷해서인지 다소 밋밋했던 분위기가 상호 질의응답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달아올랐다. 14일 개최된 29대 치협회장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후보자 간 질의응답은 한 후보가 상대후보에게 각 2개의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들었다.

▲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후보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기호1번 김철수 후보
김철수 “부회장 후보 대형병원 운영 문제없나”

김철수 후보: 최 후보는 전문의제 운영위원장으로서 그동안 진료영역구분 등의 업무를 방기해온 것 아닌가.
최남섭 후보: 위원장은 규정상 진료영역 구분이나 심의 업무가 없다. 관련학회들에 의뢰한 결과 진료영역이 계속 늘어나 진료영역심의위원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 복지부, 시민단체, 협회와 학회 추천자 등으로 구성해 1차 활동을 마치고 2기로 넘긴 상태다.

김 후보: 부회장 후보 2명이 대형병원을 운영중인데, 동네치과 이익을 대변할 수 있나.
최 후보: 안민호 후보의 경우 대형병원이 아니며, 장영준 후보는 본인이 이사장이지만 진료도 하고 있다. 나도 달동네를 포함해 30년간 개원해왔다. 동네치과 입장을 잘 안다.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상훈 “집행부, 대국민 홍보전 소홀”

김철수 후보: 불법네트워크 척결 과정에서 현 집행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상훈 후보: 나는 불법네트워크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집행부는 “알려봤자 좋을 것 없다”면서 대국민 홍보전에 소홀하더니 임기 말에야 홍보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1인1개소 하위 법령도 부족한 점이 있다.

김 후보: 현 집행부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댄다면.
이 후보: 다른 분야에 비해 치과계가 가장 보수적이고 비민주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해 3년 전부터 민주화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견제 역할을 잘해왔다고 여기며, 더 큰 변화를 이루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 기호2번 최남섭 후보
최남섭 “치개협 사조직 성금은 어디에?”

최남섭 후보: 이 후보는 치의학교육평가원으로 정원을 감축하겠다는데, 잘못 이해한 것 아닌가.
이상훈 후보: 정부 인증을 받아 치의학교육평가원이 치대 교육 및 실습환경 등을 평가한 뒤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로 하여금 정원감축을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최 후보: 치개협이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성금을 모금했다. 사용처는 어디며, 그 결과 불법네트워크를 척결했나.
이 후보: 4억원을 모금해 대국민 광고비, 소송비용, 벌금지원 등으로 사용했으며, 사적으로 쓴 적은 없다. 현재 8천만원이 남았고 변호사비 등으로 계속 지원하고 있다.

최남섭 “소수전문의제 무너뜨린 당사자 아닌가”

최남섭 후보: 김철수 후보 치과 홈페이지에 보면 간판에 교정과를 표방하고 있다. 교정만 하고 있나.
김철수 후보: 인테리어 업자가 관행적으로 한 것이며, 지시하지 않았다. 교정환자를 보지 않고 있다.

최 후보: 협회 법제이사 당시 전문의 다수배출로 소수제를 무너뜨린 당사자 아닌가.
김 후보: 소수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 8% 배출과 점수제가 상충해 처음에 많이 배출됐다. 15%만 지켰어도 지금과 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 남 탓하지 않는다. 책임을 통감하며 치과계의 아픔이다.

▲ 기호3번 이상훈 후보
이상훈 “불법 ARS 여론조사 경위는?”

이상훈 후보: 협회 기관지 독립성에 대한 김 후보의 생각은.
김철수 후보: 편집권을 독립시켜야 한다. 협회장이 치의신보를 통해 이언주 법안과 관련해 나에게 막말을 퍼부은 게 보도되기도 했다. 편파보도 자료를 확보했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이 후보: 선관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ARS 여론조사 경위를 말해달라.
김 후보: 회원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치과계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협회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규정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선관위 결정에 이의를 달지 않았고, 사과한다. 회원정보 유출은 전혀 없었다. 조만간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

이상훈 “충남지부 향응건 밝히라”

이상훈 후보: 기관지가 집행부 입장만 대변하는 이유가 뭔가.
최남섭 후보: 모니터링을 해보면 알겠지만 많이 달라졌다. 나보다 미래정책포럼 기사가 더 많아 오히려 내가 불만일 정도다. 그렇지만 치의신보가 아니면 누가 치과계를 대변하나? 지금도 독립회계로 돼 있다. 당선되면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신문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이 후보: 충남지부 정책발표회에서 지부장이 향응을 제공하지 않았나.
최 후보: 지난주 충남지부 요청으로 정책발표 자리를 가졌다. 현 박현수 지부장과 전 김영만 지부장(최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이 40년 지기다. 식비는 지부에서 개인이 지불했다. 사무국 경비가 전혀 아니다. 이로 인해 정책설명 기회가 끊겨 안타깝다.

후보자 상호 질의응답에 이어 토론회 참석자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AGD(통합치과전문임상의) 정책에 관한 물음이 나왔다.

김철수 후보는 “AGD 6천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복지부로부터 인정받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남섭 후보는 “AGD 정식수련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3년 동안 실행했던 경과조치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상훈 후보는 “선배들과 형평성이 어긋나 젊은 치과의사들이 불만이며, 복지부 불인정으로 장롱면허로 전락했으므로 수정·보완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사용이 금지된 디펄핀과 지오이 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대체제를 찾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해외환자 유치에 관한 질문에 최남섭 후보는 “2012년 국민 치과의료비가 5.5조였는데, 해외환자 20만명 유입시 3천5백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의료영리화와 맞물리는 문제이므로 의료질서를 무너뜨리는 영리화를 피하고 환자를 유입시키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토론회를 마친 뒤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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