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원격의료 시범사업 불참” 선언
의협 “원격의료 시범사업 불참” 선언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4.07.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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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회장, 비대위에 투쟁 로드맵 마련 요청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원격의료(모니터링)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2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시범사업을 단독 강행할 경우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 회장은 “의료계의 참여와 동의가 없는 정부 단독 시범사업 강행은 국가 재정의 낭비와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회원들이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들어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복지부의 의도대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집행부도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고 시범사업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회원들의 단결을 이끌 투쟁 로드맵과 전국적인 투쟁 조직을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추 회장은 “비대위가 구성된 이유는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서였고, 투쟁을 해야 하는 시점이 왔으니 비대위는 투쟁 로드맵과 전국적인 투쟁조직을 구성해 달라”며 “지금부터 비대위가 투쟁 로드맵을 만들고 전국적인 투쟁 조직망을 구성한다면 집행부는 마땅히 함께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정부 투쟁과 동시에 대국회 활동을 통해 원격의료법(의료법 개정안)의 입법을 막아내겠다”며 “현재 대국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원격의료 입법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원격의료를 제외한 나머지 의정합의 아젠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추 회장은 “(원격의료와 영리자회사 설립을 제외한) 나머지 의정합의 아젠다들은 의료계가 이전부터 계속 개선을 요구했던 것들”이라며 “38대 집행부는 의정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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