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전문의제 다수개방으로 갈 수밖에”
“치과전문의제 다수개방으로 갈 수밖에”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4.08.08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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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태호 서치회장 회원소통에 역점…하반기 등산·당구대회

지난 4월 1일 서울시치과의사회(서치) 36대 수장에 취임한 권태호 회장이 5개월째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SIDEX와 치아의 날 등 굵직한 행사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권 회장은 “지난 4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며 함께한 임원진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권 회장에게서 치과계와 서치의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 권태호 서울시치과의사회장

- 전문의제가 치과계의 뜨거운 감자가 된 지 오래다.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소수정예제가 제대로 지켜진다면 문제될 게 없고 반대할 사람도 없다. 당초 합의한 소수정예는 8%다. 8%의 두 배인 십 몇 %만 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매년 배출되는 치과의사 750명 가운데 36%인 270여명이 전문의 과정으로 들어간다. 치과의사 3명 중 1명 이상이 전문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소수정예제만 고집할 수 없는 이유다.”

- 다수개방제가 옳다는 말인가.

“옳고 그름을 떠나 효율의 문제다. 서치는 지난 35대 집행부 당시 전문의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었다. 제가 위원장을 맡으면서 치과계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문제점도 다각도로 짚어봤다.

특위는 세상의 어떤 문제든 소외되는 사람도 없고 피해보는 사람도 없이 해결하는 방법은 없다는 점을 깊이 고려했다. 전문의제가 어느 쪽으로 가든 이로 인해 생기는 소외자나 피해자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를 상대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다수개방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 위원 중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을 텐데.

“당시 특위는 모든 위원들의 합의제로 운영됐다. 전문의제에서 나오는 문제점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대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나갔다. 어떤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전원 합의제로 의견을 모은 만큼 대표성이 있다.”

 

▲ 63차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73명은 경과조치 허용안에, 91명은 소수정예 고수에 표를 던졌다.

- 선거공약 1호가 ‘소통’이었다.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회원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만큼 25개구 확대이사회 등에 직접 참석해 일선 회원의 요구사항을 듣고 회무에 반영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강동·동작 등을 시작으로 각 구별로 일정을 잡아 방문할 계획이다.”

- 선거제도 개선도 주요 공약이었는데.

“정책위원회가 지난 7월 9일 초도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정책위의 가장 시급한 정책 연구과제로 선거제도 개선을 꼽았고, 다양한 선거제도의 장단점을 살피면서 오는 10월까지 선거제도 개선 로드맵을 작성하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특위도 구성해 자료수집과 대회원 홍보, 공청회 및 설문조사 등을 거쳐 선거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회원들이 직선제와 간선제 등 각종 선거제도에 대해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서울지부 현실에 맞는 선거제도에 중지를 모으면 집행부는 내후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안건상정을 통해 확정하면 된다.”

 

- 앞으로 추진할 주요 회무에 대해 설명해 달라.

“큰 틀에서는 공약에 대한 점검을 통해 추진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 개원질서정립위원회를 통해 사무장치과 척결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간담회도 곧 가지면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박 시장과는 학생주치의 시범사업 확대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박 시장의 선거공약이 360개 정도인데 자칫 잘못하면 치과계 사업이 홀대를 받을 수도 있다. 현재 물밑 작업을 통해 관련 예산 40억 원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 하반기 주요 행사를 소개한다면.

“9월에 회원 등반대회가 있고, 10월에는 당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등산대회는 예년과 같이 삼각산에서 진행한다. 서치가 매년 가는 삼각산 코스는 다른 산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가 안전이 되고 있는 만큼 이 점을 중시해 코스를 선정했다.

매년 해오던 바둑대회 대신 당구대회를 생각하게 된 것은 바둑대회 참가자가 해마다 줄어들어 대회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당구는 최근 동호회기 활성화되면서 치과의사도 많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대회급의 큰 당구장을 빌려 프로선수의 묘기도 보여주는 이벤트를 펼치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일을 충실히 진행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SIDEX를 치르는 3일 동안 어쩌다 휴게실에 들러도 쉬고 있는 임원이 아무도 없더라. 그만큼 회원을 위해 열성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웠고, 저도 더 힘을 내서 일하게 됐다.

우리 회원들이 36대 집행부의 이 같은 열정을 믿고 지지해 준다면 소외되는 지역이나 회원이 없는 서치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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