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층에 많은 ‘기관지 확장증’ 원인과 치료
중노년층에 많은 ‘기관지 확장증’ 원인과 치료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4.08.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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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비슷, 방치땐 각종 부작용 유발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늘어나 기침·가래를 계속하게 되는 기관지 확장증 환자의 대부분이 50세 이상의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관지 확장증(J47, Bronchiectasis)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50세 이상 진료인원은 6만 6479명으로 전체 진료인원(7만 5054명)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기관지 확장증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을 보면, 2013년 기준 60대 구간이 전체 진료인원의 30.1%(2만 3550명)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 28.4%(2만 2259명), 50대 26.4%(2만 670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50대 이상 기관지 확장증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를 나이가 들면서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감기와 기관지내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 기관지확장증 연령별·성별 진료인원 (2013년). 50세 이상 진료인원은 6만 6479명으로 전체 진료인원(7만 5054명)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4만 4183명·58.9%)이 남성(3만 871명·42.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기 확장증 원인과 치료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 벽의 탄력성분과 근육 성분이 파괴돼 병적으로 확장된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반복적인 기침, 발열, 다량의 농성 가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심평원 유세화 상근심사위원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감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장기화하면 만성적인 저산소증이 발생, 호흡곤란이나 청색증이 나타난다. 드물게는 손가락 끝이 곤봉 모양으로 변하는 곤봉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기관지 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비롯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다. 비감염성 원인으로는 일부 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기도 면역반응으로 염증이 유발돼 기관지가 늘어날 수 있다.

기관지 확장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접종해야 한다.

유세화 상근심사위원은 “예방접종만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없으므로 식사 전후 및 외출 후에 양치질,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에는 가래의 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항생제 치료와 대증요법이 널리 사용된다. 수술적 치료는 일차적으로 고려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과적 치료에도 반복적인 폐렴 또는 객혈이 지속되는 경우, 이환된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진료인원, 2012년까지 꾸준히 증가 … 지난해 소폭 감소

한편, 기관지 확장증 진료인원은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의 최근 5년간(2009~2013년) 심사 결정 자료를 보면, 진료인원은 2009년 7만4860명에서 2012년 8만832명으로 매년 0.8~4%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3년에는 5778명 감소한 7만 5054명이었다.

▲ 기관지확장증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2009년~2013년)

총 진료비는 2009년 약 175억원에서 2013년 약 193억원으로 5년간 약 17억원(9.9%)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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