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임플란트는 언제나 도전
앞니 임플란트는 언제나 도전
  • 장원건 자문위원
  • 승인 2014.09.0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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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건의 [임상에세이]

▲ 장원건 자문위원(치과마일스톤즈 원장)
앞니의 임플란트는 늘 도전이 되는 치료입니다.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앞니의 역할이 구강전체의 건강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유지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움을 만들어야 하니 도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능적으로 좋아도 아름답지 않으면 안되고, 아무리 아름다워도 기능적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앞니입니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고, 환자들의 구강구조가 모두 다르니 도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금니가 없으면 당장 식사를 못하기 때문에 어금니의 소중함을 모두 알지만 앞니의 경우는 그 기능이 좋지 않을 때 증상이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환자도 모르는, 또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미래를 생각하며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70대 중반의 남자 환자분이 예전에 치료하셨던 앞니가 흔들린다고 내원하셨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예전에 치아가 부러져서 신경치료 후에 기둥을 만들어서 세라믹 크라운을 씌웠었는데 결국 며칠 전에 단단한 음식을 씹으시면서 다시 문제가 생긴 듯합니다.

세라믹 크라운만 깨진 것이 아니라 치아도 깨진 상태였습니다. 치아를 살려서 다시 기둥을 만들고 크라운을 씌울지, 아니면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하실지 여쭈어 보았더니, 전혀 고민하지 않으시고 임플란트를 식립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또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 싫기 때문에 임플란트로 치료하고 싶다고 하셨고 친구분들이 하도 임플란트 한 것을 자랑해서 환자분도 임플란트로 치료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였습니다. 앞니 없이 생활하실 수 없기때문에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임시치아를 바로 만들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전에 사용하셨던 세라믹 크라운이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비교적 자연스러운 임시치아를 만들수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셨던 세라믹 크라운을 이용하여 임시치아를 만들었습니다. 임플란트와 뼈가 붙기 위해서는 앞으로 4개월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임시치아는 했지만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조절하였고 앞니의 사용을 주의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4개월이 지나 진짜(?) 세라믹 크라운을 만들기 위해 내원하셨습니다. 최종 세라믹 크라운의 색을 정한 후에 CAD-CAM을 이용하여 지르코니아로 치아내부를 만들고 그 위에 세라믹 크라운을 만들었습니다.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치아가 만들어져서 구강내의 임플란트와 연결되었습니다.

최종 세라믹 크라운이 그 위에 접착되어 이제 본래의 치아가 했던 역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구강관리도 아주 잘하시고 건강하신 분이라 치료시작부터의 모든 과정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앞니는 이렇게 임플란트 수술과 함께 가능하면 임시치아가 바로 들어가면 여러모로 유익합니다. 그러나 잇몸이 나쁘거나 잇몸뼈의 소실이 많으면 이렇게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언제 어떻게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치료할지 알 수 없으나 평소에 구강관리가 잘 되어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 증례를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치아뿐 아니라 평소의 자기관리가 모든 일에 늘 중요하겠지요.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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