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통해 내 스타일 만들어가요”
“창작 통해 내 스타일 만들어가요”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4.09.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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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과 접고 폴 댄스 학원 차린 오현진 원장

치과의사로서 10년 넘게 개원을 했다. 그러나 춤에 대한 애착은 날이 갈수록 깊어만 갔다. 결국 치과를 접고 공연의 메카인 서울 동숭동에 무용학원을 차린 오현진 원장. 대학로 한가운데에서 새로운 꿈을 펼치기 시작한 오 원장을 덴탈투데이가 만났다.

 

 

오현진 폴핏코리아 폴 댄스 협회장/공연단장/치과의사/번역가. 명함에 새겨진 오 원장의 직함이다.

오 원장은 어릴 때부터 무용을 좋아했다. 1990년에는 부산청소년무용제에서 한국무용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5년 한국에어로빅협회 에어로빅 지도자 자격증과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으로 시작된 관련 자격증 수집은 밸리댄스 강사 자격증, 폴아트피트니스 2급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졌다.

“치과도 재밌지만 어릴 때부터 춤, 무용을 좋아해 무대에 서는 것이 행복했다”는 그는 “지난해 폴핏코리아 폴댄스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올해 폴핏코리아 폴댄스 협회와 공연단을 설립해 대학로에 교습을 위한 학원도 세웠다”고 말했다.

경기도 병점에서 미래치과를 개원하던 오 원장은 3년 전 TV를 통해 우연히 폴댄스를 접하곤 소름이 돋는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댄스라고 하면 한국무용부터 밸리댄스까지 다루지 않은 것이 없지만 폴댄스는 파트너가 없어도 되고 비용도 적게 들어 실용적”이라며 “한국에서는 음지의 춤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고쳐가며 생활 댄스로 자리를 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오현진 원장이 신경과 전문의인 남편 박석기 씨와 포즈를 취했다.

특히 폴댄스를 시작한 뒤 자신감도 커지고 몸매도 좋아졌다는 그는 “뒤집기 동작이 많아 혈액순환에 좋고 3개월만 하면 식스팩이 일어나는 것이 느껴진다”고 운동으로서의 뛰어난 효용을 꼽았다.

그는 “폴댄스는 유산소 운동이면서 근육운동도 되는 복합스포츠”라며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환자를 보는 치과의사에겐 허리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손목과 어깨 힘을 길러줘 환자 진료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체조 동작을 넣어서 4분가량 연속할 수 있어야 프로로서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받게 됩니다. 사람들이 배우려고 찾아오니 재미가 있고 제 역할이 자꾸 커지니 올인해 폴댄스를 키우기 위해 협회와 학원을 세웠어요.”

오 원장은 3~5년 정도 협회와 학원을 운영하며 폴댄스를 세상에 바로 세운 뒤 병원으로 컴백할 계획이다. 공부를 했던 강점을 살려 몸으로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론화에도 접근하고 있고, 이를 위해 교과서도 만드는 중이다.

그는 오는 21일 오후 4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외부공연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10월 마지막 주까지 매주 일요일 공연은 계속된다.

 

치과계에선 여자치과의사회 행사에서 단 한 번 공연을 했다는 오 원장은 “서울 모 구에서 연말모임에 공연을 요청 받았으나 복장 때문에 차마 못하겠더라. 앞으론 생활체육인으로서 공연을 할 것”이라며 당당해 했다.

“치과를 접고 나서 보니 알게 모르게 중압감이 엄청났어요. 앞으로 폴댄스 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등 노블한 곳에서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예술성을 부각해 나가고 싶습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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