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남기기보다 해야 할 역할에 충실”
“이름 남기기보다 해야 할 역할에 충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4.09.26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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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동훈 치과보존학회장 “교육 통해 좋은 치과의사 길러야”

대한치과보존학회는 1959년 창립된 이래 수많은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힘입어 정기적인 학술대회와 학술지 발간, 인정의 및 전문의제도 등을 시행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5일 25대 회장으로 취임해 학회 발전을 이끌고 있는 신동훈 회장으로부터 학회 성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신 회장과의 일문일답.

 

- 25대 회장으로 활동한 지 10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중점을 둔 일은.

▲ 신동훈 치과보존학회장
“새 집행부나 회장의 이름을 남기는 일보다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새 집행부가 해야 할 역할은 분명히 있다고 보며, 그 일환으로 이번 추계 학술대회부터 학생교육에 대한 부분을 가미하려고 한다.

오는 11월22,23일 백범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여기서 ‘치과대학 및 치전원 학생 임상경연대회’를 열어 기본 치의학교육과 전공의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는 동시에 임상교육 강화를 위해 학생도 함께 하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 임상경연대회는 학생들이 실제 치료에 참여했던 케이스 가운데 적절한 것을 골라 학술대회에서 발표토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특별한 변화는 아니라도 학회가 그동안 해온 일을 바탕으로 진일보하는 지침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학에 학생 초청장을 보내 참가한 학생들의 얘기를 듣는 시간도 가질 것이다. 몇 명이 참가할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교육을 담당하는 학회가 나서서 강하게 추진해야 하는 부분이다.”

- 회원의 공감을 위한 활동도 계획한 바 있는데.

“조직의 발전을 위해선 구성원의 공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에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한다. 정보통신이사와 협의해 다른 학회 홈페이지의 좋은 부분도 타산지석으로 벤치마킹하고,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좋은 내용도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많은 임상치의들이 진료할 때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학회 차원의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치과계 가족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아말감 치료는 어떻게 하고, 턱관절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학문적인 배경에 대해 권고하거나 권장하는 기준과 방식을 알려줄 것이다.”

- 국민건강을 위한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국민 구강건강을 위한 학회 활동은 학생에 대한 교육을 잘 해서 좋은 치과의사를 기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초기 치료를 맡는 치과의사로서 갖춰야 할 부분을 잘 가르쳐 사회에 배출하면 이들이 국민건강을 잘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해 왔으나 경험이 쌓이면서 학생 교육에 대한 좋은 방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평가원 인증이나 시험위원회 등을 통해 학생을 좋은 치과의사로 만드는 일은 치과계를 위한 길이기도 하고 나아가 국민을 위한 길로 굳게 믿고 있다.”

- 학회지도 많이 좋아졌다. 더 발전하기 위한 계획은.

“최근 치주나 교정, 보철 등 주요 학회에서 노력을 많이 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75년 대한치과보존학회지로 시작한 우리 학술지는 국제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2년 명칭을 'Restorative Dentistry and Endodontics(RDE)'로 변경했고, 제37권 제3호부터는 영문학회지로 전환했다.

RDE는 최신 지식과 연구결과의 공유를 위해 원저, 종설, 증례보고 등을 발표하고 있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하게 국제 학술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다. 조병훈 편집위원장을 비롯한 편집위원들이 헌신적으로 일을 잘 해 속도를 많이 내고 있다.

지난 8월 Scopus와 JCR에 승인 요청을 했으므로 올해 내에 가부간 결정이 될 것이다. 편집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SCI로 가는 길이므로 투자도 더 해야 할 것으로 보지만 학회의 저력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해외와의 학술교류는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국제적으로는 일본치과보존학회와 1999년 1회 공동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교류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정례 교류의 일환으로 일본에 가게 되는데, 내년에는 일본학회가 60주년을 맞게 돼 다시 동경으로 가야 한다. 임기 안에 국내에서 공동학술대회를 열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이러한 교류로 학술적 관계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일본치과보존학회와의 교류를 넘어 중국이나 대만과 교류를 확대해 East-Asia 권역의 보존학회들 사이의 활동범위를 묶을 수 있는 초석을 닦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권 국가의 보존학회와 학문적 교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 2014 보존전공의 오리엔테이션 모습
- 학회 발전을 위해 회원이나 치과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 집행부가 무엇을 하느냐, 무엇을 남기느냐 하는 것보다 앞으로 후배들이 잘 할 수 있게 팀웍을 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

지난 춘계학술대회는 지방임에도 700여명이 등록해 성황을 이뤘다. 학회 행사를 비롯해 모든 일에 정성으로 도와주는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 치과보존학회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과 치과계의 적극적인 제안과 참여를 기대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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