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치과의사’ 어떻게 살까
‘기로에 선 치과의사’ 어떻게 살까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4.10.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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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정책연구소, 포럼 열어 연령대별 성공전략 모색

▲ 치과의사 2070 정책토론회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는 지난 18일 오후 2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치과의사 2070- 기로에 선 치과의사, 20대부터 70대까지 우리의 사명, 웰빙 그리고 비전’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2014 대한치과의사협회·CDC·HODEX종합학술대회’ 기간에 열린 이번 정책포럼은 개원의의 일생을 짚어보면서 각각의 시점마다 제기되는 문제와 고민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는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순호 소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포럼에서 나성식 원장(나전치과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성공한 치과의사란 진료실 밖에서 내가 치료한 환자를 자신 있게 만날 수 있는 환자가 많은 의사”라고 규정했다.

▲ 토론자들이 치과의사의 연령대와 인생의 가치, 보험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나 원장은 또 치과의사의 일생과 관련 ▲20~30대의 Key word로 자기발전과 미래의 거울, 건강을 꼽은 뒤 ▲40~50대는 경제적 안정과 사회의 중추, 나눔 ▲60~70대는 환원, 정리, 멘토 ▲70세 이후는 여생의 즐거움으로 정리했다.

이어 윤홍철 원장(베스트덴치과)은 ‘개업 준비의 어려움, 해결방법은 없는가’ 발표에서 “전체 회원의 95% 이상이 개원을 하는 상황에서 치과의사협회는 업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개원 준비 및 지원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를 위해 ▲치과개원학교 개설 ▲개원 시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 및 자료 제공 ▲병원 경영을 위한 근거 지표 산출 ▲장기적 로드맵이 제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용덕 경희대치의학대학원 교수(신의료기술평가위원)는 ‘치과의료 신기술과 치과진료의 미래’ 발표에서 “기존 기술의 분화와 변화보다 치과 신기술/신환자 창출이 절실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치의학연구소나 정책연구소 등을 통해 연구와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김정숙 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이 ‘개원가의 블루오션이 될 것인가? 향후 치과보험 정책’에 대해, 박기성 골드와이즈닥터스 대표가 ‘개업의 마무리, 은퇴 준비’에 대해 발표한 뒤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최남섭 치협 회장은 축사에서 “치과계의 개원 상황은 치과의사 인력 과잉에 따라 병·의원 간 경쟁이 가열되어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치과의사들이 개원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치협도 이러한 개원가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개원환경개선특위를 신설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포럼과 관련, 홍순호 소장은 “면허 치과의사수가 가파르게 상승해 올해 2만8000명을 넘을 것이며, 매년 1000곳 이상의 치과가 개업하고 700곳가량의 치과가 폐업하는 상황에서 개원가는 ‘바닥을 향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이어 “이번 정책포럼이 새로운 시대적 조류를 확인하고 치과계가 국민건강에 기여하면서 치과의사들의 삶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는 방향을 찾아 정책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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