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와 사회’ 어떻게 소통하나
‘의료와 사회’ 어떻게 소통하나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4.12.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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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학술대회…“환자와 의사 간 신뢰 더욱 중요”

▲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가 13일 학술대회를 열어 의료와 사회의 소통문제를 짚었다.
의료계에서 바르지 못한 미디어활동을 하는 소위 ‘쇼닥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의료와 사회의 관계와 소통’을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박영국)는 지난 13일 오전 9시 경희대치과병원 강당에서 이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현석 현대중앙의원장은 ‘의료지식의 대중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 기조강연에서 ▲정보 전달채널이 다양해지고 전달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상업적으로 왜곡된 정보가 여과 없이 전달되고 있음에 따라 ▲환자와 의사 간 신뢰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의료의 특성으로 ▲포괄적이고도 세부적인 전문지식 ▲신의료기술의 발전 ▲효과와 부작용의 비교 판단 ▲공급자의 주도적 역할을 들었다.

또 의료에 대한 정보 공급은 인터넷과 SNS는 물론 TV 등 매스컴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과도하게 많은 정보나 잘못된 정보의 범람으로 정보 선별능력이 중요하고, 많은 경우 의료 전문가가 배제된 상태에서 공급 및 결정이 이뤄져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특히 매스컴은 심층적이고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긍정적 기여를 하고 있으나 잘못된 스타의사를 만들 때 그 피해 또한 적지 않다면서 예능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짚었다.

아울러 방송국의 입장에서는 시청률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출연한 의사는 스타의사로서 명성과 상업성을 얻는 기회가 되지만, 의료소비자를 위해서는 정확한 의학정보의 공급과 정치적 의도 및 상업적 목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가 차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형준·조유선 교수가 토론을 이끌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의료전문직 기자가 본 의료미디어 커뮤니케이션(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미디어 전문가가 본 의료미디어 커뮤니케이션(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등 2개의 주제 강연에 이어 학계와 미디어, 의료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유형준 한림대 내분비내과 교수와 조유선 국민대 문화교차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드라마와 의료커뮤니케이션’ 주제의 예술과 의료포럼이 진행됐으며, 박일환 단국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자유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박영국 회장은 “전문지식 영역으로 분류되던 의학은 각종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대중화되어 가고 있고, 의료전문직도 상업화와 무한 경쟁이라는 신자본주의의 경제 논리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의료전문직 종사자들은 병원에서만 환자를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도 의료지식을 나누는 시대가 됐다”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를 소개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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