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출, 러시아 주목하라
임플란트 수출, 러시아 주목하라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4.12.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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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람 무역관 “임플란트 공급이 수요 못따라가는 상황”

성장 잠재력이 높은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첨단 의료기기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투자진흥공사 정보람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은 최근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의 오늘과 내일’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러시아가 추진 중인 ‘자국산업 부흥정책’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영상의학, 진단장치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 제품 위주로 수출할 필요가 있다는 정 무역관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임플란트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붉은 광장 <출처 : www.freeimages.com>

러시아, ‘자국산업 부흥정책’ 추진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총 73억달러에 달하며, 정부조달시장 규모가 51억달러, 사립의료기관 구매 시장 규모가 22억달러로 나눠진다. 규모가 크다 보니 필립스, GE헬스케어, 존슨앤존슨(J&J) 등 많은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이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2년 ‘제약 및 의료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유사시를 대비한 수입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해외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방어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자국의 의료산업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관세동맹인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을 제외한 국가의 수입의료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자국 산업 부흥 정책’을 검토한 바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러시아는 자국 의료제품 구매를 위해 17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의료제품 자급률 부족 … 특정 제품은 수입품 정부조달 제한

하지만, 모든 관세동맹 국가들이 의료 관련 제품을 공급하더라도 러시아 의료기기 및 의약품 자급률은 67%를 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정부조달 예산 59억달러 중 25%에 해당하는 15억달러만 자국 제품 구매에 사용됐다. 자국 업체를 통한 의료기기 공급 규모가 아직은 빈약한 것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정부조달을 통해 외국 회사의 의료기기 제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유명한 외국 회사 제품의 경우, 지명입찰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사용되고 있는 4만5000종의 의료기기 중 러시아 내수제품 비중은 약 44%(2만 종)에 불과하다. 이 중 50% 정도는 수입산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순수 러시아산 제품의 시장비중은 44%에도 못 미친다.

“치과 임플란트 등 첨단기술분야 제품 위주로 수출해야”

정보람 무역관은 “수출유망품목은 러시아 의료기관의 기술발전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고, 러시아 의료기술 선진화에 따라 한국산 등 외국 제품 사용비율이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며 “임플란트 분야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국산업 부흥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저부가가치 범용제품보다는 임플란트, 영상의학, 진단장치 등 첨단기술분야 제품 위주로 수출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러시아 주변지역 현지투자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면 러시아에 100% 의존하기보다는 주변 시장을 염두에 두고 수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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