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亦過矣와 Carpe diem
是亦過矣와 Carpe diem
  • 덴탈투데이
  • 승인 2014.12.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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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하지 않고 항심 유지해 나가기를

지난 한 해 치과계에는 기쁜 일과 답답한 일들이 교차했으나 최근 법원이 판단한 김세영 전 치협회장 불구속 결정은 그나마 다행스런 소식으로 들린다.

검찰은 억대의 협회비를 유용한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구랍 22일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틀 뒤인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혐의 소명 정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우리는 이번 검찰의 영장 청구에 치과인들의 반발이 잇따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탄원서에 집행부와 25개구 임원진의 연명을 받아 구랍 23일 제출했고, 각 시·도 치과의사회도 동참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도 탄원서에 3600여명의 연명을 받아 변호인에게 전달했고, 일각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 전 회장의 구속 수사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단 김 전 회장이 구속을 피하게 됐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고, 치과계에 대한 국민의 시선 또한 현재로서는 곱지 않다. 아니, 수사대상에 오른 전·현직 임직원 모두 무죄가 된다고 해도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데는 또 다른 공을 들여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치과계에 위로와 함께 간곡한 당부를 전하고자 한다.

먼저 솔로몬이 미드라쉬에서 우리에게 남긴 ‘시역과의(是亦過矣, This, too, shall pass away soon)’를 기억하자는 것이다. 치과계의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 마련이고, 역으로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일도 곧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당부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도 나왔던 ‘Carpe diem’이다. ‘현재에 충실’한다는 것은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세평(世評)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항심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치협은 신년사에서 치과계 내부적으로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문제나 선거제도 개선의 경우 가능하다면 올해 내에라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며, 현 집행부 공약인 ‘보험 2000만원 시대’와 ‘동네치과 지킴이 역할 강화’ ‘일자리 창출’ ‘치대입학 정원 감축’ 등도 하나씩 현실화시키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현 집행부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회원이 경영에 고통을 받지 않고 환자의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동네치과의 개원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한 것은 치협이 역점을 둬야 할 일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보인다.

모쪼록 치과계가 乙未年 새해에는 是亦過矣와 Carpe diem을 양 축으로 하여 어려운 일들을 훌훌 털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한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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