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민심 전달·개원질서 바로잡기에 최선”
“바닥민심 전달·개원질서 바로잡기에 최선”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5.03.2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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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선 서울시구회장협의회장

 

▲ 김현선 서울시구회장협의회장

치과계 바닥민심이 흉흉하다. 회장 직선제와 같은 정치적 사안 때문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 때문이기에 치과의사의 자존심마저 상한다.

치과계 바닥민심을 가장 잘 꿰고 있는 사람이 분회장이라면 이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치과의사회(서치) 등 상부조직에 전달하는 사람은 협의회장이다. 민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최근 서울시25개구구회장협의회장에 선출된 김현선 은평구치과의사회장을 만났다.

- 어려운 시기에 힘든 일을 맡으셨다.

“이석초·한정우 전임회장이 조직을 제대로 세워 잘 이끌어 온 것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 일반 개원의인 구회의 민심을 서치에 전달하면서 서치가 혹시라도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들 힘든 때에 구회장을 맡아 바쁘긴 하지만 1년을 해보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인생에도 도움이 된다. 봉사를 하면서 뭔가 손해를 보면 다른 뭔가가 또 생기는 것이 있으니 열심히 하겠다.”

- 구회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개원질서를 바로 잡아줘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졌고, 덤핑과 과대광고가 난무하는데도 구에서는 통제가 안 된다. 통제할 방법도 없고 조사를 하기도 어렵다.

은평구는 그나마 화합이 잘 됐으나 작년부터 신규 가입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개원해도 운영이 잘 안되니까, 혹시 떠날 때를 대비해 2년 정도 버티다가 잘 되면 가입하자는 것이다.

경기가 안 좋으니 불법광고 등을 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정식 회원도 아니니까 선도를 할 수도 없고, 고소고발 하는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불법 광고물을 보면 사진을 찍어 보건소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 김현선 회장은 서치 대의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구회에서 직접 고소고발을 하는가. 지난해는 몇 건이나 했나.

“민원을 제기하기 전에 의료법 저촉 여부 등을 먼저 서치 법제에 문의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진행한다. 서치에서 고발까지 해주면 좋겠지만 업무량이 너무 많아 은평구는 우리가 직접 하기로 했다.

지난해 3건을 고발했다. 그 중 소아치과가 소아청소년치과로 간판을 단 경우도 있는데 결국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 이곳의 실제 소유주는 마포에 따로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렇더라도 고발되면 처벌을 받는 것은 개원을 한 사람이다. 명의를 빌려주고 개원한 본인만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대화도 시도하고, 동문회를 통해서도 설득했지만 듣지 않더라.”

- 최근 의기법으로 개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아직 개원의가 위법행위로 고발당한 곳은 없다. 그러나 현실적인 대안이 마땅치 않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위에서 방향을 잘 잡아줘야 한다.

개원의 입장에선 고소 고발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환자 민원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구 회원에게 환자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잘 해서 일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 치과 진료보조인력 문제는 오래 됐는데.

“무엇보다 풀기 어려운 문제는 치과위생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들 같은 얘기를 하는데, 은평구는 서울에서도 변두리에 속해 위생사 구하기가 쉽지 않다. 새내기 위생사도 강남이나 시내에만 가려하지 변두리는 쳐다보지 않는다.

이들은 변두리 개원가에 가면 일을 배우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배운다는 게 결국 위임진료를 하는 게 아니냐. 개원가는 원장 1명에 직원 2,3명이면 적당하다. 그런데 직원이 5명 이상이라면 위임진료를 할 가능성이 많다. 위생사도 이런 일을 하는 게 재미는 있겠으나 법을 어기는 것은 안 된다.”

- 협의회의 올해 활동 계획은.

“단합을 위해 1년에 한 번 골프대회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6월 초경에 하려고 일정을 조정 중이다.

밴드 활성화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밴드에서 누가 궁금한 사항에 대해 올리면 다른 구회장이 답변을 해 준다. 얼마 전에 성북구청에서 구회에 무료진료 요청을 해왔다며 방법을 물었는데, 구회장과 총무가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그렇게 했다고 한다.

이처럼 사소한 일이라도 서로 도우며 해결책을 찾도록 화합하면서 바닥민심을 서치에 잘 전달하는 것이 협의회의 중요한 활동 계획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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