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감염관리비용은 매출의 5%”
“치과 감염관리비용은 매출의 5%”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5.07.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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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원장, 이종걸 대표와 면담서 치과계 지원 요청

▲ 이종걸 새민연 원내대표가 강동경희대병원 메르스상황실을 찾아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왼쪽 진선미 부대표와 이해식 강동구청장).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에 설치된 메르스상황실을 방문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입은 피해는 국가가 완전히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병원 관계자와 의료진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말은 메르스를 외치면서 추가경정예산을 짜오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며 "고통당하는 환자와 격리자, 확진자 그리고 의료인들과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은 국가 과실에 의해 잘못된 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국가가 완전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성복 강동경희대치과병원장은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의대병원-한의대병원-치대병원 3개의 병원이 한 건물 내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면서 “MERS 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하면서 시작된 감염자 발생 때문에 3개 병원이 모두 폐쇄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성복 원장(왼쪽)이 이종걸 대표에게 치과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어 “통상적으로 치과병원에 1억 원의 매출이 있다면 그 안에 청구하지도 못하는 감염관리 비용(소독, 멸균, 일회용품 등 감염방지관련 방호장구)이 기본적으로 5%(500만 원) 이상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국가적 대처와 미래지향적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본인이 치과감염학회 회장을 맡고 있어서 병원감염에 관심이 많고, 2006년 병원 개원 초기부터 감염관리에 투자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전국 어느 병원보다도 감염관리에 있어서는 최고 선진 수준을 유지한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치과 환자들에게 HIV, HCV, AIDS 등을 항상 스크리닝하면서 고위험 질병에 대해 철저하게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지붕 세 가족이다 보니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동시에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치과병원과 한방병원도 이번 사태로 인한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포함시켜 지원토록 하고, 우리 병원 밖의 다른 치과 의료기관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 꼭 보듬어서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 강동경희대병원 메르스상황실.
이 원장은 아울러 “지금은 세계인이 한 나라처럼 이동을 쉽게 하고 있으므로 감염 문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앞으로 제2, 제3의 유사질병의 확산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병원 차원에서는 감염관리를 위한 선진국 수준의 시설 개선과 직원교육 등에 만전을 기하고 싶어도 비용이 너무 커서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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