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잡음’ 방치해도 될까?
‘턱관절 잡음’ 방치해도 될까?
  • 김진석 원장
  • 승인 2015.08.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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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관절 잡음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 비만, 소화불량, 근육통 등 다양한 고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최근 턱관절 장애가 추가됐다.

측두하악관절이라고도 불리는 턱관절은 귓구멍 앞쪽에 위치한 관절로, 측두골과 하악골이 만나 구성된다. 두 뼈 사이에는 섬유조직인 관절원판(디스크)이 있는데, 뼈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때 턱관절을 구성하는 뼈나 관절원판, 주변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턱관절장애가 발생한다. 장애 증상은 신체 여러 부분에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관절잡음, 관절통증, 교합변화, 개구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턱관절 잡음은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은 아니기에 소리가 남에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턱관절 잡음을 마냥 방치해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치하면 안된다'고 할 수 있다. 턱관절 잡음이 생긴다는 것은 일단 턱관절 장애의 초기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다른 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관절 잡음을 그냥 방치하면 언젠가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턱관절 소리는 관절원판의 위치변화, 습관성 탈구, 골관절염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관절 원판의 위치 변화로 인한 소리는 별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향후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관성 탈구에 의한 관절잡음은 평소 과도한 개구를 하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턱관절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환자의 노력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골관절염은 턱관절을 이루는 뼈가 염증으로 인해 관절 면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모래가 갈리는 듯한 '자그락 자그락'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방치하는 경우 교합의 변화나 안면 비대칭으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는 생명에 위독한 질환은 아니지만,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한다. 턱관절에서 신경 쓰이는 소리가 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것이 웰빙, 힐링을 추구하는 것보다 높은 삶의 질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다.<대구 톡톡치과 김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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