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단계별로 치료법도 달라
충치 단계별로 치료법도 달라
  • 윤덕종 원장
  • 승인 2015.09.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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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덕종 원장(네모치과병원 홍대점)
우리나라 사계절 중 여름철에 충치환자 수가 다른 달 평균보다 13%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치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어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충치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충치상태에 맞는 충치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충치의 초기인 ‘법랑질 충치’는 충치가 가장 처음 시작된 단계다. 통증이 거의 없으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실란트를 치아 표면에 발라주어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진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이 ‘상아질 충치’로 상아질까지 충치가 진행되어 증상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충치 전염속도가 빠른 단계이므로 치료를 미루지 말아야 하고, 치과의사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단계이다. 상아질 충치 단계에서는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시린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따라서 충치를 제거한 후 본을 떠서 메우는 재료를 만든 후 수복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인레이 치료가 이런 경우다. 일반적인 인레이 재료는 골드, 세라믹, 레진 등이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있다.

레진은 치아색이 나는 재료로 심미성이 매우 우수한 보철재료 중 하나다. 충치의 범위가 크지 않은 경우에 주로 사용하며 치아에 잘 붙어 있을 수 있도록 특수한 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력이 좋아 대부분의 충치치료에 사용이 가능하다.

세라믹은 레진보다 더 치아 색에 가깝기 때문에 심미적이며 마모도도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하다. 또한 다른 충치 치료 재료와 달리 세라믹(도자기)이기 때문에 접착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도자기의 특성상 깨질 가능성도 있다.

골드는 강도가 매우 단단해 깨지지 않지만 치아색과 달라 눈에 띄기 때문에 심미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말기인 ‘치수염 충치’는 통증이 심하여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찬물에 접촉되면 통증이 발생하여 더욱 아픈 단계이다. 신경부위까지 감염이 진행된 경우 신경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감염조직을 제거하고 소독한 후 신경이 있던 자리를 생체친화성이 있는 인공재료로 채워 더 이상의 감염을 막는 치료를 진행한다.

충치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 되면 치아를 발치하기도 한다. 때문에 충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종합적인 진단과 충치의 단계에 따른 적절한 치료계획에 대해 환자와 충분히 논의하고, 충치가 꽤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발치보다는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실행하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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