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요구한 지휘자의 자세 견지하자”
“사회가 요구한 지휘자의 자세 견지하자”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5.10.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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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선교회 33년 역사상 첫 학술대회서 ‘진리’ 추구

‘지식, 지혜 그리고 진리’를 주제로 한 2015 치과의료선교회 학술대회가 지난 3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300여명이 등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982년 설립된 선교회가 처음으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의사는 물론 치기공계와 치위생계 유명연자들이 최신 임상강의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하는 동시에 기독교 신앙을 갖고 각자 지켜온 삶의 자세와 진료 철학까지 짚어줘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치과의료선교회 학술대회가 300여명이 등록한 가운데 처음 열렸다.
첫 연자로 나선 이철규 원장(이철규·이대경치과)은 ‘좋은 치과 만들기, 왜 그리고 어떻게’ 주제 강연에서 “사회는 치과의사에게 치과공동체의 오케스트라를 이뤄 모집단인 사회공동체를 섬길 지휘자의 역할을 요구하지만 우리가 지휘자로서 바른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어 “신앙인들이 중심이 되어 존중과 섬김의 치과공동체를 이루고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좋은 치과 만들기 운동’을 일으켜 환자의 고통과 불편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그들을 건강한 몸으로 복귀시켜 달라고 사회가 부탁한 책임을 다한 뒤에 그 기쁨과 보람을 함께 즐거워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일영 원장(크리스탈치과)은 ‘We care, He heals!' 주제 강연에서 30년 동안 쌓은 GP로서의 daily practice를 소개했으며, 김태우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교정과)는 ’Anchorage- 교정치료의 시작과 끝‘ 주제 강연에서 교정치료용 미니 임플란트와 앵커 플레이트의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간단한 임상적용 증례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증례까지 다양한 응용 예를 설명했다.

이어 장원건 원장(치과 마일스톤즈)은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주제 강연에서 총의치 치료나 다양한 보철치료가 필요한 경우 행복한 악구강계가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이고, 상처받은 영역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에 대해 짚어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오후 세션의 첫 연자인 안은숙 교수(경복대 치위생과)는 ‘치과감염관리’ 강연에서 “일반적인 감염관리 원칙을 이해하고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각 치과의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감염관리를 이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준혁 원장(문중치과)은 ‘디지털: 가까이 있어 보이지 않는 것들’ 강연에서 “디지털은 우리의 환경 속에 많은 부분이 스며들어 있음을 인지하고 좋은 도구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도 “투자 전에 자신의 보철 소재는 물론 진료철학까지 고려해 소재 쪽을 먼저 살핀 뒤에 상황에 따라 시스템 도입을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박경식 소장(내추럴라인치과기공소)의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치아의 세계’ 강연에 이어 학술대회 마지막 연자로 오른 함병도 원장(카이노스치과)은 ‘임상치의학에서 만나는 일화적인 진리들과 불변의 진리들’ 주제 강연을 통해 치과의사가 근거에 기준에 따라 진단하고 계획하며 진료하는 틀을 설명해 갈채를 받았다.

▲ 참가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환자 위한 양심진료 운동 전개’ 취지로 학술대회 기획

김명진 선교회장은 이날 학술대회에 대해 “선교회는 이번 학술대회로 ‘최선의 추구, 최상을 위한 도모, 아름다운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환자인 이웃을 위한 가장 최선의 진료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임상의 기초와 최신의 지견을 통해 진료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는 장을 마련하며, 치과의사와 위생사, 기공사 모두가 각자의 소명 안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고 협력해 소통과 나눔을 실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영리만을 추구하다간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양심진료 운동을 전개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했다”면서 “선교회 회원들인 연자들이 임상에서 깨달은 테크닉과 진료철학, 삶의 진리를 참가자들과 나누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장원건 원장, 김명진 회장, 남세진 학술총괄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선교지를 돌아보고 이날 아침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는 김 회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선교지에 치과의사 수련병원과 수련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현지 구강보건사업을 펼쳐 왔으나 지금은 세계 어느 선교지에서도 진료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치과진료의사로서 가치관과 태도를 조명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선교지 치과의사에게 이러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오늘 진행되는 학술강연도 비디오로 촬영하고 현지 언어로 자막처리까지 해 보급할 것”이라며 “세계 모든 치과의사가 홍보영상을 보면서 치과의료가 생계나 영리만 위한 것이 아닌 것이라는 점을 깨닫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또 “선교회는 이번 학술대회 수익금을 선교 및 구제사역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올해 12월 총회가 있고 내년에는 4년마다 있는 선교대회가 열리게 되므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을 모아 돕는 데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선교회는 1982년 설립된 초교파적 치과 의료인 선교단체로서 60년대부터 20여 년 동안 한국에서 치과 의료 사역에 앞장서온 유수만(Dr. Dick. H. Nieusma, Jr.) 선교사의 선교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선교활동 및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교회는 난지도 무료진료소와 선교치과의원 개설 등을 통한 의료봉사활동과 함께 동아시아·중앙아시아·서남아시아·북아프리카 지역 등에 해외 선교사를 파견하며 구제사역에 앞장서고 있으며, 4년에 한 번씩 치과의료 선교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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