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베트남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 신효근 교수
  • 승인 2015.12.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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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근 진료단장(전북대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오희균)에서 주관하는 구순구개열 환아를 위한 의료봉사를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번 일정은 베트남 봉사단의 12번째 봉사활동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국립 치과병원(National Hospital of Odonto-Stomatology in Hanoi)에서 2004년부터 매년 계속되고 있다.

봉사단은 학회 주관의 대표적 봉사단체로 순수하게 인도애적 봉사를 목적으로 하여, 학회 구성원들의 자발적 모금과 참가자의 자비 경비 부담 및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단으로 구성된다. 단장 이하 대학병원의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및 펠로우 8명과 전공의 등 모두 13명이 참여하였다.

11월 23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서 바로 예진을 시작하였다. 하노이시와 인근 지역에서 구순구개열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 60여명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기존에 수술 혜택을 받지 못했던 환아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일차적으로 배려하였고, 이전에 수술을 받은 환아들에 대한 이차적인 관리 및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고려하여 진찰이 끝난 후 수술 계획을 수립하였다.

각 대학병원의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진이 치료 계획을 위해 여러 수술법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토의하는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특히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여 예진을 받았고,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더 많은 환아들을 치료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이후 4일 동안 3,4개의 수술장에서 수술이 진행되었다. 현지 마취과 의사들과 진료진의 친밀한 협력으로 대부분의 수술이 계획된 대로 잘 이루어졌고, 수술 후 관리 역시 현지 입원실에서 현지 의료진과 함께 할 수 있어 원활히 진행되었다.

본 봉사활동은 12년째 같은 장소에서 이어오고 있는 만큼 현지 의료진과 돈독하고 친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봉사활동 기간 동안 베트남 국립치과병원장 초청만찬과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장의 초청만찬 및 선물 교환이 있었고, 양국의 의료진 간 사적으로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현지의 언론에서도 꾸준히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는 봉사단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 및 인터뷰를 했다. 환자들과 사회의 관심이 유독 우리 한국의 봉사단에게 쏠리는 이유가 높은 의료질에 기인한다는 현지 의사의 설명에 봉사단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구순구개열은 한 번의 수술로 치료되기 어렵고, 성장발달에 따라 계속 추적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다. 베트남에서의 의료봉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치과의사 및 의료관계 종사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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