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 ‘인공 혀’ 개발 성공
일본 연구팀 ‘인공 혀’ 개발 성공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6.02.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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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암 등으로 혀를 적출하고 발성이 곤란하게 된 사람의 입안에 장착하여 명료한 발성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 혀’ 개발에 일본 오카야마 치대 미나기 쇼고(皆木省吾) 교수(58세) 연구팀이 성공했다고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혀 기능을 인공적으로 재현한 가동식기구 개발은 전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일본암치료학회에 따르면 일본 내 구강암의 연간 발생건수는 1975년에는 약 2100만명 정도였지만, 2005년에는 약 6900만명 정도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교통사고 및 노동재해사고로 혀를 잃은 사례도 있어 인공혀 개발은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목소리를 낼 때는 입의 천장 부분(구개)에 혀가 닿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혀를 적출하면 접촉이 불가능해져 발성이 곤란하게 된다.

연구팀은 치아형태와 입 모양에 맞게 혀를 제작했다. 어금니에 와이어로 연결하여 상하로 움직이도록 하게 되며 남아 있던 본래의 혀가 인공 혀와 관련 구개에 접촉하게 되는 구조이다. 구개에는 PAP라는 충전재를 끼워 깊이가 있는 인공 혀가 입천장에 닿는 것을 쉽게 만든다.

미나기 교수는 “기술을 전국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도움이 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카야마대 연구팀의 인공 혀 개발을 뒷받침한 것은 구강암 전문가로서 자신도 설암으로 혀와 턱의 뼈를 적출하게 된 치대 오자키 켄이치(小崎健一) 교수(51세)였다. 오자키 교수는 도쿄대 치과대 교수 등을 거쳐 2014년 4월 오카야마대에 부임했다. 그 해 5월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설암으로 진단됐다.

오래 연구되어 온 구강암의 하나인 설암에 걸렸나 하는 생각이 지나갔지만, 2014년 6월에서 10월 사이 세 차례 수술과 재발을 반복하여 혀의 4분의 3과 턱뼈 인두를 적출하여 대화와 식사가 어려워졌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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