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일찍 잡아야 임플란트 안 한다
치주질환 일찍 잡아야 임플란트 안 한다
  • 강경리 교수
  • 승인 2016.03.18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대 남자 20.5%·여자 12.7% 치주병 치료 필요
강경리 교수(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오는 24일은 ‘잇몸의 날’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잇몸의 날은 잇몸의 중요성과 잇몸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치주과학회가 제정했다. 씹는 힘에 견딜 수 있도록 치아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치아 주위 조직이 파괴되는 치주질환은 치아 상실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치주질환은 흔히 중장년층의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최초로 경험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증가세 또한 빠르다.

치주질환 유병률 추이(※ 치주질환 유병률 : 치주조직병치료 이상의 치주질환(잇몸병) 치료가 필요한 분율, 만19세 이상)

2014 국민건강통계(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제작)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남자는 2007년 40.7%에서 2012년 25.7%로 감소한 이후, 2014년 33.1%로 최근 3년간 약 7% 증가하였다. 여자 역시 2007년 29.4%에서 2012년 15.9%로 감소한 이후, 2014년 20.0%로 최근 3년간 약 4% 증가했다.

연령별 치주질환 유병률

또한 치주질환 유병률은 전체 29.2%, 남자 35.7%, 여자 22.9%로 남자가 여자보다 12.8% 높았고, 특히 30대에서 남자 20.5%, 여자 12.7%로 젊은 연령에서도 치주병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약 10~20% 수준이다. 이는 흡연과 올바르지 않은 칫솔질이 원인이 될 수 있어 금연과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

50대 이상에서 남자는 약 50%가 치주질환 유병자였고, 여자는 약 30% 이상이 치주질환 유병자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0대의 치주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자는 13.1%에서 20.5%로, 여자는 8.4%에서 12.7%로 증가했다. 이런 조사 자료로 볼 때, 30대 젊은 층도 치주질환의 안전지대에 있다고 할 수 없다.

잇몸이 붓고 피나면 치주질환 의심

학문적으로 잇몸은 치주조직에서 ‘치은’을 말하며, 치아의 목 부분부터 뿌리 방향으로 치조골을 덮고 있는 분홍색 점막조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잇몸은 치은과 그 아래 치주인대, 치조골 등의 치주조직까지 포함하여 치주조직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주조직은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가해지는 힘에 저항하고 치아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잇몸병(치주질환)이란 치은, 치주인대, 치조골 등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겨 조직이 파괴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가리킨다.

치주질환자를 위한 칫솔질 방법

잇몸병은 염증이 치은에만 생긴 치은염, 치조골에까지 염증이 진행된 치주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치주염으로 인해 치조골이 파괴되면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게 되고, 발치한 치아를 대신할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한 후에도 잇몸 관리에 소홀하면 다시 염증이 생겨 애써 한 임플란트가 망가질 수 있다.

치주염의 전 단계인 치은염은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에서 염증이 시작되며, 잇몸이 검붉게 변하고 피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치은염은 치주염에 비해 가벼운 잇몸병이지만 쉽게 봐서는 안 된다. 치은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치조골에까지 퍼지기 때문이다. 치은염 환자는 잠재적 치주염 환자인 셈이다.

스케일링은 치주염 치료의 시작

치주염은 만성질환으로 계속적 관리가 필요하고 치료를 위해 반드시 치과 내원이 필요한 반면, 치은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치태에 의한 치은염은 올바른 양치질로 치태만 제거되면 치료가 가능하며,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은 치과에 내원하여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한다.

첨단칫솔 및 치간칫솔

필요에 따라 치은연하소파술과 같은 잇몸치료 등을 더 진행하기도 한다. 통증이 없더라도 3~6개월마다 치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고 필요하다면 치주치료를 받는 것이 치은염, 치주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길이다.

치은염이나 경미한 치주염 단계부터 스케일링으로 치석, 치태를 제거하고 필요한 잇몸치료를 받으며 평소에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정기적으로 잇몸건강 관리를 계속 한다면 발치나 임플란트까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흡연은 치주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