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병이 류마티스관절염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
치주병이 류마티스관절염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
  • 주지현 교수
  • 승인 2016.03.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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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자가면역 질환은 전 인구의 3~8%를 차지하는 높은 유병률의 난치성 질환이며 최근 산업화, 환경오염, 고령화 등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은 약 1%에 달하는 높은 유병률로 전 세계 인구 중 약 2,100만 명이 앓고 있으나, 아직까지 발병원인 및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실정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심각한 사회, 경제적 문제를 유발하는 대표적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손과 발의 작은 관절에서 시작해 큰 관절로 진행한다. 활막의 염증을 시작으로 관절과 뼈를 손상시켜 변형과 장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도 침범하여 류마티스결절, 심막염, 폐섬유화, 말초신경염 등 다양한 전신 관절외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유전적 감수성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모든 연령대와 성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에서 호발한다. 현재까지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으로 여러 사항들을 고려하고 있으나, 확정적인 것은 없고, 유전적 원인으로 일부 특수한 형태의 HLA 형과,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이 고려되고 있다. 또한 박테리아 세균의 감염 역시 그 원인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최근 잇몸염증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상관관계에 대한 증거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잇몸의 염증과 관절의 염증은 여러 가지 비슷한 병리현상을 공유한다. 잇몸염증에 의해 치주 조직과 뼈와 연결 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어 류마티스관절염의 관절파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는 만성염증성질환이다.

최근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RA환자에서 다양한 수준의 잇몸염증이 발병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여러 연구에서도 관련된 박테리아들을 확인하였다.

특히 이 중에 Porphyromonas gingivalis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류마티스관절염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가장 유력한 균주이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적인 시트룰린화를 유도할 수 있는 peptidylarginine deiminase 효소를 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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