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스케일링 재능기부 사업을 마치고
사랑의 스케일링 재능기부 사업을 마치고
  • 김원경 단장
  • 승인 2016.03.2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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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경 대한치주과학회 재능기부 단장 

치주염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조직에 발생한 염증으로 잇몸뼈가 파괴되어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대표적인 치과질환입니다. 2015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질병 소분류별 외래 다빈도 상병급여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들이 가장 흔히 앓고 있는 질환입니다.

치주염은 단순한 치과질환이 아닌 당뇨병, 심혈관 질환,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 임산부의 조산 등 여러 만성전신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치주염의 실체에 대해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저희 대한치주과학회에서는 매년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하여 정확한 질병정보와 예방법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3월 24일로 특별히 제정한 이유는 스켈링은 받은 후 3개월이 경과되면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들의 수가 치주낭 속에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삼(3)개월마다 잇몸(2)을 사랑(4)하자‘라고 할까요?

최근 각계각층에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2012년부터 경기도 광주시 성분도 복지관에서 복지관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구강 검진을 시행했습니다. 여기에서 나온 자료를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서 2010년도에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1차년도 국민건강통계 결과보고서에 있는 일반인들의 자료와 비교한 결과, 치주질환 관련 지표인 지역사회 치주가료 필요지수 중 치면세마 필요자율이 19세 이상 일반인의 경우엔 66.3%인 반면, 훈련생들에선 82.2%에 달했습니다.

따라서 성분도 복지관 훈련생들에게는 치면세마 및 구강관리교육 중심의 접근이 특별한 장비 없이도 효율적으로 실행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몇몇 치주학회 회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스케일링을 통한 재능기부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치주학회와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 동국제약 인사돌봉사단이 성분도복지관 훈련생들에게 사랑의 스케일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도움의 손길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치과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치위생사, 대학병원, 치과대학, 치과업체)의 힘을 최대한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2년 전부터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를 기획하였고 올해로 세 번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스케일링을 받은 원생들이 중증 대상자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행사가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동국제약 사내 봉사단체인 인사돌 사랑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양여자대학교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기꺼이 장소를 제공해주셨고, 치위생과 학생들의 재능도 기부해주셨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치주학회 회원 선생님들이 바쁘신 일정에도 시간을 내주셨으며, 동국제약을 비롯한 업체들의 도움으로 행사의 좋은 취지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치주학회로서는 장애인 진료를 제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개원의 선생님들에게 장애인 진료에 대한 태도적 장벽을 낮춤으로써, 1차 의료기관에서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증진 및 유지를 담보할 수 있도록 홍보할 수 있었으며, 행사 전체적으로는 넓은 의미의 치과계가 다 함께 할 수 있는 사회공헌의 한 예시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성분도 복지관 수녀님들과 선생님들의 도움도 많은 힘이 되었으며,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되시는 분들께도 이 사업에 대한 부족한 면이나 발전방향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리며, 향후 사업 진행에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우리 성분도 복지관 훈련생들이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며, 이번 행사에서 이들의 행복한 모습들을 보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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