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스마일’ 잇몸도 성형 필요
‘거미스마일’ 잇몸도 성형 필요
  • 허영준 원장
  • 승인 2016.03.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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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원장(다인치과병원)

흔히 미소가 아름답다고 할 때는 윗잇몸이 1~2㎜ 정도 살짝 들리며 치아의 개수가 많이 보일 때다. 그러나 웃을 때마다 잇몸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사람들은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활짝 웃지 않는다.

이처럼 잇몸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미소를 ‘거미 스마일(gummy smile)’이라고 한다. 거미 스마일은 ‘잇몸을 드러내다’는 뜻을 지닌 거미(gummy)와 ‘미소’를 뜻하는 스마일(smile)이 합쳐진 말이다.

거미스마일은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가 이뤄진다. 먼저 잇몸이 치아를 덮은 경우라면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 시술은 부분 마취 후 치아 머리 부분을 가리고 있는 잇몸을 절제해 치아가 정상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메스 대신 레이저를 사용해 시술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이 거의 없다. 감염 우려나 조직 손상도 적을뿐더러 회복도 빠르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된다.

위턱이 과잉 성장한 경우에는 골격의 문제기 때문에 턱뼈를 잘라내서 정상으로 만드는 턱교정 수술이 필요하다. 턱 교정술은 정확한 치료 계획이 필요하며 수술 후에는 치아 교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치아 교정치료와 함께 하기도 한다. 만약 윗입술 주위의 근육 이상이 거미스마일의 원인일 경우에는 문제가 되는 근육 일부를 잘라내 입술을 위로 잡아당기는 힘을 약하게 하는 치료가 이뤄진다.

가릴 수 없는 돌출입

돌출입이란 얼굴을 옆에서 보았을 때 코끝이나 턱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를 말한다. 이런 돌출입의 가장 큰 단점은 가릴 수 없다는 것이다. 허벅지가 두껍거나 배에 살이 많아도 옷을 이용하면 감쪽같이 커버가 가능하다. 하지만 돌출입은 교정이라는 근본적인 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돌출입인 사람들에겐 사진을 찍는 것이 즐거운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스트레스일 뿐이다.

돌출입은 그저 보기에만 안 좋은 것이 아니다. 음식을 씹거나 발음할 때 불편하고, 심한 경우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교정 방법이다. 아직도 치아교정이라고 하면 철길 같은 교정장치를 낀 모습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미적으로 효과가 뛰어난 치아교정방법들이 많아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덧니, 귀여움의 상징?

덧니는 주로 송곳니에서 발생한다. 송곳니는 구강 내에서 맹출하는 시기가 가장 늦기 때문에 이미 맹출한 다른 치아가 송곳니 자리를 먼저 차지하고 있을 경우 겹쳐지거나 삐뚤게 나오면서 덧니가 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제대로 나지 못하고 뼈 속에 묻혀 있기도 한다.

덧니가 있는 사람들은 웃을 때 입을 가리고 웃거나 혹은 잘 웃지 않는다. 하지만 단지 외모 상의 스트레스 때문에 덧니를 교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덧니가 있을 경우 양치질이 쉽지 않아 충치나 풍치, 잇몸질환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덧니 치료는 치아교정을 통해 가능하다. 하지만 덧니가 있는 많은 사람들이 치아교정을 하고 싶어도 1~2년 정도의 긴 교정기간 동안 겉으로 드러나는 치아교정 장치를 착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최근 많이 선호하는 데이몬클리어, 클리피씨 교정 같은 자가결찰방식은 브라켓과 와이어 간 마찰이 적어 치아배열이 기존 장치에 비해 빠르고, 다른 교정 장치에 비해 내원간격도 6~8주로 길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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