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질환이 췌장암 위험 높인다?
구강질환이 췌장암 위험 높인다?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6.04.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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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입안 세균이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대 랑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같은 대학 로라앤 아이작 펄머터 암센터 연구팀과 함께 구강 미생물총을 남녀에게서 조사하여 췌장암 위험을 비교분석,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비슷한 연령, 성별, 인종적 계통을 가진 371명의 샘플과 췌장암 발병 미국인 남녀 361명의 입안을 씻어낸 샘플에서 세균 형태(contents)를 비교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초기에는 건강했고, 더 큰 대규모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가 진행하는 암 위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입안을 씻어낸 샘플은 각 연구 개시시점에 채취됐고, 이는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후 약 10년간 모니터링된 후였다.

췌장암 환자들은 통상 잇몸질환, 충치, 나쁜 구강건강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러한 취약성은 연구팀으로 하여금 구강질환을 만드는 세균총과 췌장암이라는 후속적인 발병 가능성에 대한 연구로 이끌었다.

선임연구자이자 역학자인 안지영 박사는 “우리 연구는 구강 내 미생물총의 특수한 변화가 나이든 경우, 남성, 흡연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를 동반하여 췌장암 위험인자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첫 직접적인 증거”라고 이번 연구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구강 미생물총에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균을 포함하는 남녀들은 이 세균이 없는 구강 미생물총을 가진 남녀들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59% 높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아그레가티박테르 악티노미세템코미탄스(Aggregatibacter actinomycetemcomitans)를 포함한 구강 미생물총이 있으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50% 이상 높았다.

두 가지 세균은 모두 잇몸 염증질환인 치주염 같은 질환과 과거에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박사과정 학생이자 이번 연구 주조사자인 시아오주 판(XiaoZhou Fan) 연구자는 밝혔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 안 박사 연구진은 궐련 담배 흡연이 구강 미생물총의 조성상태의 양에 있어 되돌릴 수 있는 변화이지만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연구는 추가 연구를 통해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조사해 흡연 관련 변화가 면역계를 변화시키거나 혹은 암 유발 활동성을 췌장에서 촉진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질환으로 매년 미국인 4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협회(AACR: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회의에서 19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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