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의 날= 치과 홍보의 날”
“구강보건의 날= 치과 홍보의 날”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6.05.25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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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시민 구강보건의 날 행사 준비에 비지땀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는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치러지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하고, 서울시민에게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제1회 서울시민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청계광장에서 개최한다. 서치는 첫 법정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지난해 9월부터 구강보건의 날 준비위원회를 운영하며 행사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계원 준비위원장과 실무를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김성남 치무이사를 연이어 만났다.

시민 구강보건위해 서울선언·각종 부스 운영·치과 진료영역 홍보
이계원 서치 부회장

- 첫 법정기념일을 기해 발표될 ‘서울시민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서울선언’은 어떻게 마련되는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 선언을 통해 국민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노력을 기울인 경험이 전혀 없었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선언이나 도쿄선언에서 모티브를 얻어오고, 이를 시와 협의해 서울선언을 이끌어내게 됐다.

행사 당일 발표될 내용이므로 미리 구체적으로 밝히긴 곤란하지만 선언문에는 구강건강이 건강수명을 확대하는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권리이므로 사회의 중심적 가치로 다뤄야 함을 강조하고, 서울시와 치과의사가 민관 협력으로 술·담배 등 건강 위해요소 차단에 공동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게 된다.

선언문은 또 불소 이용환경 조성에 공동 노력하고, 시민 각각의 생애전환기에 맞는 구강보건 향상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요강도 포함할 것이다.”

-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번 행사는 ‘건강하게 아름답게 서로 함께’를 캐치프레이즈로 했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재미있게 펼쳐 치과의 진료영역을 홍보하는 기회로도 삼으려 한다. 우선 건치아동 서울시대표 선발대회를 비롯해 어린이 치아 튼튼 교실과 FDA가 개발한 치아에 좋은 음식-나쁜 음식 구분 게임, 구강용품 전시 등 구강보건과 관련된 다채로운 부스를 운영한다.

시민 대상의 무료 구강건강검진을 위해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에서 이동치과진료버스도 지원 받고, 시민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양여대 치위생과에서 구강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입 체조’ 교실도 운영한다.

시민들이 잘 모르는 치과 진료영역 소개를 위해 구강내과학회에서 이갈이·악관절·코골이 부스도 설치·운영하기로 했고, 시민 건강을 위해 서울시에서 금연 홍보부스도 연다.

이와 함께 충치를 날려라,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각종 부스는 거의 모두 오전 9시부터 운영되며, 오전 11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념식도 열린다.”

-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회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집행부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준비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그동안 회원끼리 자체적으로만 해오던 치아의 날 행사를 외부로 확대하면서 회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시민 구강건강 향상과 치과 진료영역 홍보를 위한 사업이긴 하지만 우리가 예산과 인력을 들이는 데 대해 회원이 받아들일 이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회원 참여도와 예산 대비 효율성은 어떻게 높일지 고민이 많았다.
 
서치는 이외에도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도움이 필요한 조손가정 어린이를 선정해 치과치료를 하고 있다.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갖고 재능기부에 앞장서는 치과의사들의 모습은 ‘구강보건의 날’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모쪼록 많은 회원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치과의사의 위상을 높이면서 우리 진료영역을 홍보하는 데도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

“전국 최초 ‘학생치과주치의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 계속할 것”
김성남 서치 치무이사

- 먼저 치과주치의 사업 확대를 위한 세미나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구강보건의 날 기념 사전행사로 오는 6월 2일 오후7시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학생치과주치의사업 확대를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이 사업의 중요성과 파급효과를 감안해 치과의사 보수교육 점수 2점이 인정된다.

세미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권태호 서치회장의 인사에 이어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의 성과’ △정세환 강릉원주치대 교수가 ‘학생치과주치의사업 발전모형’ △김성남 서치 치무이사가 ‘치과의사가 바라 본 학생치과주치의사업’ △이은희 서울시보건교사회 부회장이 ‘보건교사가 바라 본 학생치과주치의사업’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아동 및 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을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해 민관 협력에 의한 바람직한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시주체인 자치단체와 실행주체인 서울시치과의사회, 보건교사회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추가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학생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 아동·학생치과주치의사업의 진행 상황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6개 자치구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 정식 사업으로 채택돼 10개 자치구에서 15억원의 예산으로 아동센터 아동 1만1983명과 4학년 학생 2만1347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7억원이 늘어난 22억4800만원의 예산으로 19개 자치구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도입 의사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성과를 평가해 내년에는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 이 사업이 치과의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명분에서는 공공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치과의사 의무를 실천함으로써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환자를 치과에 오도록 해 기본적인 진료를 하면서 추가적인 진료 대상을 발굴해 학생 구강보건 향상과 함께 치과 수익도 올린다는 실리적인 장점도 있다.

사업 초창기에는 인식 부족으로 인해 회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구강관리료가 4만원에 불과하므로 이것만 가지고는 치과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과의사의 공공선 실현을 위해 참여가 필요한 사업임을 설득했고, 실란트는 보험급여도 되는 등 수익에도 도움이 되므로 지금은 사업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학생사업은 현재 4학년생만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1·4학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전국 단위로 확대되면 정부에서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집어넣을 것으로도 보인다. 또 2018년부터 학생 레진이 보험급여화가 되고, 여기에 기본적인 학생 예방진료도 급여항목에 포함되면 치과의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도 있다.”

- 치과주치의사업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짚는다면.

“치과주치의사업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치과 의료기관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예방치료 경험률과 개인의 위생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 교육이 가장 중요한데, 이 사업으로 이러한 활동을 적절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아동치과주치의사업은 현재 경기 화성과 울산, 부산, 광주 등 5곳 정도로 확대됐고, 학생주치의 사업은 올해부터 성남시가 시범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사업이 계속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치과의사가 이 사업에 애정을 가지고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 회원 모두가 이 점을 깊이 생각해 국민에게 존경받는 직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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