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 사용해라” 치과 지동설 제시
“이쑤시개 사용해라” 치과 지동설 제시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6.06.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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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 Korea 학술집담회서 이재봉 서울대 교수 ‘천동설’ 뒤집어

정년을 2개월 앞둔 노교수가 치과계의 아픈 곳을 스스로 짚고 대안을 제시해 큰 감명을 줬다.

이재봉 서울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ICD Korea가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클럽에서 개최한 월례 학술집담회에서 ‘치과의 천동설과 지동설’을 주제로 금기시되어온 치과계의 공공연한 비밀을 짚었다.

이재봉 교수

이 교수는 먼저 “진료의 표준화로 10~15분이면 지대치를 완성할 수 있다”며 △Assist와 △진료자세 △진료기구 △사용재료 △진료술식 등을 표준화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진료기구나 재료도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므로 자신의 술식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Occlusion에 대해서도 “일부 치과의사는 교합이 전부인 것처럼 몰입하거나 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너무 경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훌륭한 교합 치과의사는 모든 사람의 반응이 다르므로 법관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것처럼 환자의 상황에 맞게 치료방법을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무치악 환자에 대한 치료방법도 치과의사의 취향에 따라 정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는 물론 가격과 기능, 심미, 치료기간을 고려해 임플란트를 할 것인지 브릿지를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훌륭한 의사는 환자 자신이 스스로 병을 고치도록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음식물 찌꺼기 빼기 △음식물 꼭꼭 씹기 △모든 치아 골고루 사용하기 △이를 악물지 말기 △식습관 개선 등 기본적인 구강건강지침을 환자에게 잘 알려줄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는 특히 “상수도 불소화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천동설이라면 충치예방효과가 없다는 것이 지동설”이라고 치과계의 잘못된 상식을 지적하고 “심지어 치과의사 가운데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은 치료법이라는 천동설을 아직도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교합 발란스를 위해 생니를 삭제해야 한다고 하나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최신 지견이고, 악관절 증후군도 반드시 복합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치료로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이날 이 교수의 강연이 끝난 뒤 청중들은 권긍록 경희대 교수의 진행으로 30여분 동안 질의응답과 토론까지 펼치며 치과계에 숨어있는 문제점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이의 해결을 위해 대학 커리큘럼을 개선할 것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천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담회에서 여환호 회장은 “ICD 월례회가 회원들이 오고 싶어서 기다리는 모임이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향후 추진할 일들을 공유하며 준비해 8월 모임에서 새롭게 만나자”고 말했다.

이어진 회무보고에서 오충원 섭외이사는 ICD 하반기 사업계획으로 △회원 번개골프모임= 7월7일 오전 6시 서서울CC △8월 학술집담회= 8월22일 서울클럽, 김성철 동국대교수 ‘불교란 무엇인가’ △ICD회장배 골프대회= 11월6일 오후 가평 썬힐CC △2016년도 신입회원 인증식 및 송년회(일시 미정)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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