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치과인의 ‘학문 올림픽’ 성황
전 세계 치과인의 ‘학문 올림픽’ 성황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6.06.26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ADR 2016 서울 학술대회, 3500명 참가·연제 2200개 발표

전 세계 치과인의 학문적 올림픽으로서 가장 권위 있는 IADR(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제94차 학술대회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COEX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사진).

서울에서 개최된 IADR 학술대회는 한국 치의학의 학문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면서 해외에 우리나라 치의학의 위상을 당당히 내세우는 이정표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IADR 학술대회는 24개의 Scientific(research) group과 6개의 Scientific network로 구성돼 구연과 포스터 발표, 심포지엄, Hands-on workshop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세계 80여개 나라에서 3500여명의 치과의사와 치과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IADR 2016 서울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발표자들의 구연·포스터 발표와 KADR(Korean Division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에서 기획한 9개의 심포지엄이 학술대회 기간에 함께 진행됐다. 모두 2200여개 연제가 발표된 매머드 학술대회로 치러진 것.

22일 오후 4시 대다수 등록자가 모인 가운데 학술대회 개회식이 열렸으며, 이날 저녁에는 Korean Night이 진행됐다. Korean Night에서는 국립국악원 임재원 원장이 지휘를 맡아 우리의 정통 국악을 세계에 소개했다.

한국임상가를 위한 1day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IADR 2016 서울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KADR이 주관하는 가운데 한국 임상가만을 위한 2개의 심포지엄이 별도로 진행됐다.

세계 치의학 브레인 한자리에, 최신 경향 한눈에 파악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민병무 서울치대 교수와 IADR 회장단은 25일 오후3시 COEX 208호 강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ADR 2016 서울 학술대회의 성과 등을 설명했다.

이들은 “IADR은 1920년 미국 뉴욕 보스톤대학에서 설립된 뒤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 각국 치의학 관련 연구자, 치과대학 교수 및 학생, 임상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계 관련 산업체 요원 등 1만2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세계 치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 단체”라고 소개했다.

(오른쪽부터)민병무 94차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IARD Marc Heft 직전회장, Yoshimitsu Abiko 전전회장, Jukka Meurman 회장, Christopher Fox 사무총장, 김덕 홍보이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IADR이 발간하는 Journal of Dental Research(JDR)는 치의학계 SCI 학술지 중 가장 높은 impact factor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UN 산하 WHO의 구강보건 및 치의학 관련 단체로서 세계치과의사연맹(FDI)과 함께 치과계의 양대 축을 이루어 활동하고 있음도 설명했다.

IADR 학술대회는 홀수 년에는 미국 소재 도시에서, 짝수 년에는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남미, 중동-아프리카의 5개 권역을 순서대로, 그 권역 안에서 유치 의사가 있는 도시 간 경쟁을 통해 선정된 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다.

특히 민 교수는 “현재 아-태 권역에는 호주·뉴질랜드,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동남아 등 6개 Division이 있으므로 지금의 개최 도시 선정방법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아무리 빨라도 60년 후에나 다시 한국에서 IADR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뒤 기념촬영을 하는 임원진.

민 교수는 또 “치의학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2016 IADR 서울 학술대회에는 세계 치의학의 모든 브레인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므로 치의학의 최신 경향과 변화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책에서 저자로만 만나던 해외 유명 학자의 강연을 직접 들으며 궁금한 점을 함께 토론하면서 본인의 발전은 물론 한국 치의학의 미래를 견인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수나 지도자 입장에서는 변화를 알아야 후학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고, 치의학을 공부하는 후배 세대도 이러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을 것”이라며 “현재 임상 치과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인할 수 있고, 미래 임상 치과진료의 지표를 설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IADR 2016 서울 학술대회는 201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제89차 IADR 총회에서 결정된 뒤 KADR과 IADR 2016 조직위는 이번 서울 학술대회 및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IADR과 긴밀히 협의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한민족학술대회에서 손호현 KADR 회장이 연자인 박석인 고대 교수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IADR 2016 서울 학술대회가 끝난 뒤인 26일에는 ‘한민족 치의학 학술대회’가 서울치대 6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 학술대회는 IADR 2016 서울 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한국계 치의학자들이 서로 연구교류를 증진시키고 한국계 치의학자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전국 11개 치대학장·치전원장 및 임치원장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해외 한인연자 7명과 국내 연자 3인 등 10명의 연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강연을 펼쳤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