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관리 소홀하면 불임까지?
구강관리 소홀하면 불임까지?
  • 권현 기자
  • 승인 2016.07.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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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궁에서 남성 불임 원인균 ‘헤르페스 바이러스’ 발견

키스를 통해 감염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여성에게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평소 구강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이탈리아 페라라대학 로버트 리쪼(Roberta Rizzo) 박사가 “키스로 전파돼 불임을 일으킬 수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HHV-6A’가 불임여성의 자궁에서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가임여성의 자궁에서 찾을 수 없었던 ‘HHV-6A’가 불임여성 43%의 자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HHV-6A에 감염된 여성들은 수정란과 태아발달을 돕는 면역세포 ‘시토카인’(cytokine)과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의 수치가 비정상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측정돼 불임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HHV-6A는 남성불임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지만, 혈액과 타액에서 검출되지 않아 여성불임과 연관 짓는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는 침샘에서 자가 복제를 하고 타액(침)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앤소니 코마로프(Anthony Komaroff) 박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남성의 불임의 원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아직 특정 바이러스가 여성의 불임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불임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Journal PLoS One에 게재됐다.

▲ 키스로 전파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서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한편 우리나라에서 난임(불임)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매년 20만 명 이상이다. 2006년 17만8000명에서 2014년 21만5000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난임(불임)은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해도 임신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인공수정 등 난임(불임)치료는 최소 180만~700만 원이 들어가는 상황에 젊은 부부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난임(불임)치료 시술·검사·마취·약제비 등에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6일 밝힌 바 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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